애플이 실적쇼크로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또다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해 양사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를 예상하고 관련 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조언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주식)A는 전체 자산 중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19.63%에 달한다. 또 한국투자삼성그룹 1(주식)(C1)은 포트폴리오의 15.25%를 삼성전자로 채우고 있다.
지난 2004년 설정된 한국투자삼성그룹 펀드는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을 크게 앞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갈수록 우위를 보임으로써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삼성전자를 담은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1.9%에서 올해 40.9%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독주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상반기내 주가가 180만원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도 “삼성그룹주 펀드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가장 큰 펀드라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세를 띠면 자연스레 수익률이 높아진다”며 “또 업종별 계열사들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곳이 많다는 점에서 다른 그룹주 펀드들에 비해 경기 변동에 따른 수익률 부침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실적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높은데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ETF 중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27.3%를 담고 있는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이 삼성전자를 27.01% 편입하고 있고 미래에셋TIGER IT상장지수(주식)이 26.18%, 우리KOSEF IT상장지수 (주식)이 24.69%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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