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거래단위 기존 금선물의 10%… 소액 투자 가능

13일 '미니금선물' 시장 첫 선<br>금선물과 달리 현금결제 방식 택해 거래비용 크게 줄어<br>HTS계좌 먼저 만들고 500만원 예탁금 내야 거래 가능<br>파생상품 특성상 원금 이상 손실 발생할 수있어 유념을


13일 '미니금선물'시장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미니'라는 수식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 현행 금선물 시장에 비해 보다 적은 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여기에 현물(금)을 직접 주고받지 않기 때문에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 파생상품의 특성상 원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 거래 단위 '미니'…적은 돈으로 금 투자 가능= 미니금선물시장은 말 그대로 기존의 금 선물시장을 축소(미니)시킨 것이다. 현행 금선물시장의 기존 표준 거래단위(1kg)보다 1/10 줄어든 100g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그만큼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이 더욱 수월해진 셈. 여기에 선물 특유의 레버리지 효과로 현물 거래시보다 적은 돈을 들여 거래를 할 수 있다. 기초자산의 실제 가격이 아닌 위탁증거금(9%)만 내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 예컨대 100g 현물을 살 때 480만원이 든다면 미니금선물 100g을 사고팔 땐 43만2,000원(480만원x9/100)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단 선물 거래를 처음 할 경우 기본 예탁금이 필요하다. 미니금선물의 경우 거래 활성화를 위해 500만원(다른 선물의 경우 1,500만원)으로 설정했다. 또 미니금선물은 현행 금선물의 '실물인수도'가 아닌, 현금결제방식을 취했다. 실물을 주고 받는 번거러운 과정을 원천적으로 제거했고, 또 현물 거래시 내야 하는 부가가치세 부담도 없어졌다. 만기 시 현금결제 기준이 되는 최종 결제 가격은 런던 금시장(LBMA)이 발표하는 금 기준가격(LBMA Fixing Price)을 그램(g) 당 원화로 환산해 집계한다. LBMA 금 기준가격은 대만 등 해외 거래소에서 금선물의 최종 결제 가격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국내 금관련 상품 관련 지수로도 활용되고 있어 가격 신뢰도가 높다는 게 거래소측 설명이다. 거래시간은 오전9시~15시15분까지이며 최종거래일의 거래 시간도 이와 동일하다. 기존 금선물의 최종 거래일 거래 시간(오전9시~오전11시30분)보다 4시간 늘었다. ◇ 상품선물거래 가능한 증권ㆍ선물사 HTS 계좌로 이용 가능= 미니금선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품선물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나 선물사에 파생상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현재 장내파생상품을 거래하고 있는 투자자는 해당 계좌를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처음 계좌를 만들었다면 기본예탁금(500만원)을 내고 거래를 하면 된다. 특히 우리선물과 외환선물의 경우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어서 이들 회사를 이용할 경우 유관기관 수수료(현행 금선물 수수료율과 동일ㆍ거래수수료율 0.0006368%, 청산결제수수료율 0.0000995%)만 내면 된다. ◇ 파생상품 특유의 위험성은 유의= 현재 국내 투자자들은 주로 해외 선물 시장을 통해 금 선물을 사고팔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금선물 거래는 지난 2007년 약 11만 계약에서 지난해엔 19만 계약까지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해외 금선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수수료를 내야 하는 데다 환전에 따른 수수료도 발생해 거래 비용이 높다. 임재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개발총괄팀 부장은 "이번 미니금선물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가격으로 최종 결제가 이뤄지는 데다 해외 시장에 비해 수수료도 저렴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금선물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물의 특성상 레버리지 때문에 원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꼭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무리한 투자보다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위험)를 헤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재승 한국거래소 상무는 "미니금선물시장의 초기 거래 활성화를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시장 조성 재원 확충 등 시장 조성자 제도를 보다 실효성 있게 개선했다"면서 "금도소매업체 등 실물업자들에게는 금가격변동에 대한 수월한 위험관리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