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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뉴 아이패드' 공개 "기대했던 혁신은 없었다"

고해상도·LTE 지원 등 성능 개선<br>삼성 '갤럭시노트10.1'과 대결 관심<br>美·日 16일 출시… 국내는 내달 이후나


애플의 차세대 아이패드가 베일을 벗었다. 새 아이패드는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의 첫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애플 특유의 혁신성'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예술센터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차세대 태블릿PC '뉴 아이패드(New iPad)'를 공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아이패드3'나 '아이패드HD'가 제품명으로 유력하다고 예측했지만 이번에도 전망은 빗나갔다. 뉴 아이패드 출시로 글로벌 태블릿PC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과의 정면승부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10.1은 태블릿PC와 전자펜을 결합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플이 뉴 아이패드에서 기술을 강조한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1을 통해 기능을 더 강조한다.

뉴 아이패드는 이전 제품보다 사양이 크게 개선됐다. 9.7인치 크기의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기존보다 향상된 2,048×1,536(가로×세로)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이미 스마트폰 '아이폰4'와 '아이폰4S'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애플리케이션이나 멀티태스킹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앙처리장치(프로세서)도 새로 바꿨다. 뉴 아이패드는 기존 듀얼코어 A5 프로세서보다 성능을 개선한 듀얼코어 A5X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애플 제품 최초로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업체보다는 뒤늦게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를 내놓는 것이지만 애플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LTE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TE 기능의 추가로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두께와 무게는 기존 제품보다 다소 늘어났다. LTE의 전력소모율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애플이 그간 디자인과 휴대성을 유난히 강조해온 것과는 배치된다.

가격은 기존 아이패드2와 똑같이 내장메모리 용량에 따라 499달러(와이파이 전용)에서 829달러(LTE 겸용)로 책정됐다. 대신 아이패드2는 일제히 100달러씩 인하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3G 통신망에서는 10시간, 4G 통신망에서는 9시간을 제공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뉴 아이패드는 여러 면에서 개선이 이뤄졌지만 전문가들은 기대했던 혁신이 없었다는 점에서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이패드2와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고 씨넷은 이전 제품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외장메모리 단자가 여전히 없는데다 두께까지 두꺼워졌다는 게 단점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뉴 아이패드가 시장의 예측대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듀얼코어 프로세서, LTE 통신망을 그대로 갖추고 나왔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소비자들은 뉴 아이패드를 다음달 이후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번에도 한국을 1차 출시 국가에서 제외했다. 뉴 아이패드는 오는 16일부터 미국ㆍ호주ㆍ일본 등 12개국에 출시하고 23일부터는 추가로 25개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 잡스는 없었지만 삼성전자를 겨냥한 비난은 여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태블릿PC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없어)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해상도가 깨져서 보인다"며 "애플은 태블릿PC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20만개에 달하며 이는 다른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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