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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내집 마련] "입주 앞둔 수도권 아파트 투자 안정성 높아 노려볼만"

수원 권선자이·서울 신당 래미안하이베르 등 연말까지 4만4천여 가구 집들이 잇달아<br>아직은 서울 강남에만 프리미엄 남아 있어 "내부구조 등 차별된 새 아파트 선호 뚜렷"<br>전세가율 높은 단지 고르는 게 중요

수도권 주요지역 대단지 아파트들이 이달 말부터 속속 입주해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들어설'래미안 하이베르(왼쪽)'와 강남구 청담동'청담 자이' 전경.


올해 11월 전세 재계약을 앞둔 K씨(45)는 최근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2억원 대 초반 수준이던 전세 가격이 3억원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보증금만 1억원 가까이 더 들게 되면서 이참에 차라리 집을 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도권 전역에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 넘게 늘어나는 등 전세 수요가 일부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 금융위기로 거시 경제 지표가 불안하고, 부동산 시장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집을 사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결정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할 때 투자 안정성이 높은'새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연말까지 알짜 새아파트 입주 이어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약 4만4,108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경기 물량이 2만6,46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이 1만1944가구, 인천이 5,700가구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도심과 광교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수원에서는 권선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권선 자이 e편한세상이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고 15층 34개동 1,753가구로, 인근에서 다음달에 입주하는 수원아이파크시티 와 함께'미니신도시급' 주거 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KCC스위첸이 11월에 집들이를 시작한다. 단지 전체가 중소형아파트로 구성돼 있고 이미 조성이 완료된 장기지구와 인접해 있어 편의 시설을 향유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자이' 반포동 미주아파트를재건축한'반포 힐스테이트' 등이 다음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주변에 명문학군을 갖춘 강남권 최고 입지의 단지들이다. 서울 강북에서는 중구 신당동 신당6구역을 재개발한'래미안하이베르'가 다음달 입주자를 맞는다. 총 945가구 규모로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과 5, 6호선 청구역이 이용이 가능한 초역세권 단지다. 인천에서는 청라한라비발디가 오는 10월 집들이를 시작한다. 총 99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27홀의 골프장과 도시를 관통하는 수로 및 중앙호수공원이 어우러져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장한다. ◇프리미엄은 지역에 따라 제각각= 예년 같으면 입주를 앞둔 새아파트가 분양가 대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지역과 단지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의 경우 아직까지도 새아파트 프리미엄이 남아있는 반면, 수도권의 대부분의 단지들은 입주가 임박했음에도 분양 당시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이달과 내달 본격 입주를 앞둔 청담 자이와 반포 힐스테이트가 일반 분양가보다 최대 2~3억원가량 웃돈이 붙어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청담 자이는 지난 6월 16가구를 일반 분양해 최고 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끈 단지다. 지하 2층∼지상 35층 5개 동에 총 708가구로 구성됐다. 현재 주변 중개업소에는 120㎡형(이하 공급면적)이 14억6,000만~16억원 사이에 매물로 나와있다. 이 아파트 일반분양가가 13억원 대 초반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다음달 입주하는 반포 힐스테이트도 매매 가격이 강세다. 이 일대는 래미안퍼스티지ㆍ반포자이 등 대규모 재건축아파트 입주의 영향으로 최근 2년간 전세ㆍ매매 가격이 치솟은 곳이다. 115㎡형의 매매 가격이 13억~14억원 수준으로 일반 분양가보다 2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있다. 강남권 새아파트의 경우 이 같은 높은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매입 가치가 있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반포동 일대 K공인 사장은 "최근 2~3년 새 입주한 강남 새아파트들은 대부분 분양가 대비 20~3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며 "당분간 강남권 신규 입주 물량이 드물 것으로 보여 희소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달부터 수원 권선구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권선자이e편한세상과 수원아이파크시티 물량 등은 프리미엄이 거의 붙어 있지 않다. 권선자이e편한세상 112㎡형의 매매 가격은 현재 4억원 수준으로 일반 분양가와 비슷하다. 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민간도시개발사업 수원아이파크시티도 아직까지는 매매가격이 분양가 수준이다. 인근에서 수원아이파크시티 2차 물량이 분양 중이고 3차 물량도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매매를 서두르는 수요자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이밖에 인천 지역의 경우 공급 물량이 수요에 비해 많다 보니 분양가보다 가격이 떨어진 물량들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전세가율 높은 단지 미래가치도 높다= 올해 상반기 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올해 입주한 새아파트는 분양가격 대비 2.7% 가격이 오른 반면, 같은 기간 기존 아파트 가격은 4.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의 수익률이 좋은 이유는 최근 분양가격이 주변의 기존 아파트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지만, 기술 발달 등의 영향으로 내부 구조 등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벌어져 소비자들의 새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가 분양가 밑으로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일도 있는 만큼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금성이 좋은 중소형 물량을 중심으로 고르되,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에 비해 비싸지 않고 인근에 지역 수요가 많아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최근 주변에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60%를 넘기도 한다"며 "거주를 못할 경우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 손쉽게 임차를 할 수 있는 아파트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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