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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겨운' 취업전선

댄스등 장기 연마에 MT·모욕 스터디까지…

'눈물 겨운' 취업전선 댄스등 장기 연마에 MT·모욕 스터디까지…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대인관계가 형편없다는 평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서울 시내 A사립대학의 스터디룸. 취업준비생인 이 대학 4학년생 5명이 역할을 나눠 면접장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면접 대상자역을 맡은 한 학생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 대학 정모(26)씨는 “간혹 말실수나 논리적 허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서로 얼굴을 붉힐 때도 있다”면서도 “실제 면접장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 ‘압박면접’ 형식으로 진행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취업문을 뚫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몸부림이 상상을 초월하는 가운데 일명 취업스터디도 날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일상화된 토익이나 면접 스터디 외에 각종 자격증 취득, 공모전 준비를 위한 모임, 입사단계에서 당락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합숙에 대비한 ‘MT 스터디’, 면접 등 입사과정에서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압박을 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대응방식을 찾는 일명‘모욕 스터디’ 등 성격도 각양각색이다. 댄스ㆍ연기학원에 화장법 강의까지 취업준비생들은 차별화된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지방 전문대 졸업반인 변모(24)씨는 요즘 ‘몸짱’ 만들기에 한창이다. 자신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서 패션 감각 등도 면접점수에 반영한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변씨가 속한 취업 스터디 모임에서는 최신 패션잡지를 보며 면접 때 입을 옷을 서로 의논하는 등 의상 코디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아나운서 지망생인 서울의 한 사립대 출신 김모(28)씨는 틈틈이 댄스ㆍ연기학원에 다닌다. 면접 때 선보일 ‘장기자랑’을 위해서다. 김씨는 “최근의 채용흐름은 자신만의 무기를 보여달라는 것이어서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졸업 이후 2년간 면접에서 줄줄이 떨어진 김모(27ㆍ여)씨는 최근 한 방송아카데미에 등록했다. 김씨는 “눈매 때문에 인상이 날카롭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화장법과 화술을 배우고 있다”며 “방송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면접준비를 위해 다니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인턴ㆍ공모전 등을 통해 경력을 쌓는 모임도 활발하다. 최근 모기업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응모전에서 수상한 상명대 최모(25)씨는 “학점이나 토익 성적보다 공모전 수상을 통해 경력을 인정 받는 게 훨씬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들도 ‘맞춤형 취업지원’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국대는 학생들이 원하는 기업이나 직종을 미리 정한 뒤 그에 맞춰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건국 엘리트’ 프로그램을 수년째 운영해왔다. 졸업 당시 ‘학점 3.3, 토익 500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고민했던 조모(30)씨는 이 과정을 수료한 후 국내 유수의 증권사에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조씨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자신이 원하는 기업이나 직종을 미리 정한 뒤 그에 맞춰 준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 인기기사 ◀◀◀ ▶ "상하이차, 단물만 빼먹고 튀었다" ▶ 백수인 그녀, 요즘 한창 '춤바람' 난 이유가… ▶ 쌍용차 막차 탄 개미들 큰 손실 불가피 ▶ 다급해진 MB, 긴급조치 가능성도… ▶ 엔터주 급증… "추격매수는 글쎄" ▶ "랠리끝나" VS "이어진다" ▶ 인구따라 '춤추는 집값'의 비밀 ▶ 직장암 2기 판정받은 김모씨, 로봇수술 받은 후… ▶ 증권사들 보고서만 철썩 같이 믿고 투자했는데… ▶ 암울한 세계 자동차업계 중국은 예외… 왜? ▶ 현대모비스, 2000억짜리 연구개발 나선다 ▶ 돌싱 이파니 "말도 안 통하는 표도르와 연애?" ▶ 또 다시 열애설 휩싸인 '세븐-박한별' ▶ 빅뱅 멤버들, 김태희에게 열렬한 구애? ▶ 김연아, '바람의 여신' 되다 ▶ 리쌍, 전 세계 챔프 고 최요삼 뮤비로 되살려 ▶ 유도선수 김재범, 무면허 음주운전 적발 ▶▶▶ 미네르바 기사모음 ◀◀◀ ▶ "제2 미네르바는 없다"? 과연… ▶ 진중권 "미네르바 체포는 세계가 웃을 코미디" ▶ 미네르바에게 보내는 편지 ▶ '韓 언론의 자유 없나'… 외신의 미네르바 보도 자세 ▶ '체포된 미네르바' 풀리지 않는 의문점 ▶ "미네르바 체포는 시민 향한 정치보복" ▶ 다음, 미네르바 남은 게시물 '놔두기로' ▶ '미네르바 신드롬'이 끝난다 해도 ▶ '미네르바 체포'… 시민단체 "검찰 과잉수사" ▶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추정 네티즌 잡혔다 ▶ "진짜 미네르바 맞아?" 네티즌 혼란·충격 ▶▶▶ 자동차 특집 ◀◀◀ ▶ 새 모델서 레이싱걸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 ▶ 레이싱걸 사진 게시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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