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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표현명 직무대행 체제로 비상경영

새 수장 12월 중순 최종 확정<br>이사회 이석채 회장 사표 수리 황창규·홍원표 등 후보군 거론<br>"KT서 일한 것 인생의 축복" 李회장 짧은 퇴임소감 남겨

이석채 KT 회장이 12일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한 뒤 굳은 표정으로 KT 서초사옥을 떠나고 있다. /이호재기자

KT 이사회가 12일 이석채 회장의 사임의사를 수용하고, 표현명 T&C부문장(사장)을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 참석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는 이를 수리했다. 이사회는 산적한 경영 현안 처리의 필요성과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 점을 고려해 이 회장의 사임 의사를 수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KT 임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퇴임소감을 밝힌 뒤 50분 만에 이사회장을 떠났다.

이사회는 경영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표현명 사장을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이 공식적으로 회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사회는 다음 주 초 이사회를 열고 정관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임 CEO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또 "KT가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올라 안정적인 고객서비스 제공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해 줄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정관에 따라 차기 KT 수장은 다음주 초 CEO추천위가 구성될 경우 12월 초 단독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어 주주총회 소집 과정 등을 감안하면 최종적으로는 12월 중순 KT의 새 수장 확정이 유력하다



KT와 업계 안팎에서는 차기 KT 수장으로 10여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정보기술(IT)관련 인사로는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대우 출신의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반도체신화 주역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ㆍ이기태 전 삼성전자 사장, 윤종용 전 부회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등이 거론된다. 관계에서는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동수ㆍ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 등이 후보군으로 입에 오르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아닌 통신분야 전문가로서 기업 경영의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와야 한다는 데에는 KT 내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의견이 일치한다. KT의 한 관계자는 "차기 CEO는 무엇보다 집토끼라 할 수 있는 이동통신시장 경쟁력 강화를 기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정치인이나 관료보다는 경영 일선의 경험이 있어야 KT를 바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3일 솔로몬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며 사의를 표명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회장에 대한 참여연대의 고발건과 관련해 지난달 22일과 31일, 이달 11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KT 사옥과 이 회장 및 임직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은 2009년 1월부터 KT 회장을 맡아왔고,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3월까지 임기의 절반 가량이 남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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