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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백두산호랑이 태어난다
입력2000-04-16 00:00:00
수정
2000.04.16 00:00:00
한영일 기자
국내 첫 복제 백두산호랑이와 복제 젖소 2세가 오는 7월말과 내년 1월말께 각각 태어날 전망이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체세포 복제 기술로 젖소 「영롱이」와 한우 「진이」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과대학 황우석(黃禹錫)교수 연구팀은 멸종위기의 백두산호랑이(일명
한국호랑이)를 복제하기 위해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이뤄진 백두산호랑이 수정란을대리모인 용인 에버랜드의 백두산호랑이 체내에 이식했다.
에버랜드 및 연구팀 관계자는 『지난 5일 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호랑이 체내에 이식했다』며 『호랑이는 소와 달리 생식기가 작아 복부를 절개한 뒤 수정란을 체내에주입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리모 체내에 이식된 백두산호랑이 복제 수정란은 같은 백두산호랑이의 귀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미리 핵을 제거한 소와 고양이 난자에 각각 주입한 뒤 약한 전기적 자극을 통해 수정란 상태로 만든 것이다.
이식된 복제 수정란이 정상적으로 대리모 체내에 착상될 경우 첫 복제 백두산호랑이는 임신기간(103∼108일)을 거쳐 오는 7월말께 태어나게 된다.
지난해 2월 태어난 국내 첫 복제젖소 「영롱이」도 지난 11일 자신과 같은 방법으로 복제된 수정란을 체내에 이식받고 2세 출산준비에 들어갔다.
黃교수는 『영롱이 체내에 한우 체세포를 복제한 수정란을 이식했으며 이와함께 자연임신을 위한 한우와의 자연교배도 실시했다』며 『임신 성공여부는 1∼2개월 뒤에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4/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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