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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속으로] 훌랄라 참숯바비큐치킨

자체개발 참숯구이기로 치킨맛 차별화<br>트랜스지방 등 걱정 없고 "한번 맛보면 중독" <br>'본사_가맹점 직접유통' 마진율 높고 지원늘려<br>올 브랜드가치 제고에 집중·해외 진출도 준비

'훌랄라 참숯바비큐치킨' 매장 내부 모습

김병갑 대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타격을 입고 있는 치킨전문점들이 트랜스지방산이라는 새로운 악재를 만났다. 트랜스지방이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패스트푸드는 물론 외식업체들이 트랜스지방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속성상 기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치킨업체들은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에서 자유로운 치킨 브랜드가 있다. 바로 닭고기를 기름에 튀기지 않고, 참숯에서 굽는 참숯바비큐치킨이다. 대표주자는 ‘훌랄라 참숯바비큐 치킨(www.hoolala,co,krㆍ이하 훌랄라)이다. ◇ 자체 개발 소스ㆍ참숯구이기로 차별화 성공 = 훌랄라는 지난 99년 7월 경기 이천시에 직영 1호점을 개설한 이래 수도권을 중심으로 7년 만에 가맹점 수를 350여 개까지 늘렸다. 최근 2년새 200개가 추가로 늘어났으며 창업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작년에도 80개의 가맹점을 개설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훌랄라의 성공요인은 뭐니뭐니해도 맛이다.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반드시 다시 찾을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이러한 중독성은 바로 참숯구이에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최순남 전무는 “음식의 3박자는 원료와 양념(소스), 조리방법에 있는데 원료와 양념도 중요하지만 조리방법에 따라 맛이 크게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훌랄라는 100% 국내산 신선육을 쓴다. 소스도 자체 개발한 것을 사용한다. 고추장을 주원료로 하면서 천연 허브 향료를 첨가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독창적인 바비큐 소스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숯불 바비큐 조리기를 자체 개발,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맛을 선보일 수 있었다. 1년여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조리기 ‘매직 바이어’는 한 번에 3마리의 닭을 12분 만에 초벌구이와 두벌구이를 할 수 있다.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와 함께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부드러운 바비큐를 구워낼 수 있는 조리기 개발로 훌랄라는 숯불바비큐 치킨 시장에서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훌랄라는 숯불구이용 원료로 고가 참숯을 고집한다. 가공 열탄을 사용하는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 본사-가맹점간 직접 유통으로 높은 마진율 확보 = 훌랄라의 또 다른 성공비결은 가맹점의 원가 부담을 대폭 낮춰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매직 바이어를 이용하면 직원 3명으로도 7~8명 이상의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가맹점의 마진율이 60%에 이른다. 본사와 가맹점간 직접 유통 방식을 채택해 유통 마진도 최소화했다. 훌랄라는 식자재를 공급하는 ㈜그린엔푸드와 소스생산업체인 ㈜진영식품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가맹점 지원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2005년까지는 가맹비도 받지 않았다. 수익의 50%는 가맹점에 재투자한다. 이중 20%는 판촉비용으로 책정할 만큼 마케팅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포스터, 전단지, 유니폼 등도 무상으로 가맹점에 공급한다. 김병갑 대표는 “잘 살아보자고 사업하는 건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서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본사는 가맹점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유통 방식도 과감하게 혁신해 지사를 없앴다. 지사가 가져가던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고 본사와 가맹점간의 직접유통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지사의 이익이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도록 한 것도 가맹점주의 만족도를 높여 가맹점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자본이 부족한 창업 희망자를 위해 3,000만원을 무이자 대출해 주는 제도도 마련해 놓고 있다. ◇ 브랜드 가치 제고ㆍ글로벌화에 역량 집중 = 서민주택가 1등 점포 전략도 훌랄라가 성공을 거둔 이유로 꼽힌다. 점포임대료가 싼 서민 주택가 상권에 들어가 창업비를 줄이는 대신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정확한 요구수준을 분석한 후 상권에 맞는 제품을 제공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배달전문에서 벗어나 치킨과 호프집을 접목, 가맹점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한 것. 훌랄라는 올해 모든 역량을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 훌랄라는 연간 10억~20억원 가량을 광고에 투자할 정도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테리어에도 B.I를 적극 활용하는 등 일관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기른다는 목표다. 글로벌화도 꾀하고 있다. 당분간 국내 사업에 치중하면서도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항에 물류기지 조성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는 한편 미국을 제외한 세계 30여개국에 조리기 등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김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3,000개 점포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모든 경영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훌랄라를 세계적인 외식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031) 322-0600 ● 김병갑 대표는
全체인점 개업식 참여 '현장맨'
태권도 선수 출신인 ㈜훌랄라 김병갑 대표(40ㆍ사진)는 20대 중반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첫 사업은 속옷 유통사업. 탁월한 영업능력으로 1년 만에 짭짤한 재미를 볼 정도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욕심을 내 직접 제조공장을 차린 것이 화근이었다. 아무런 경험이 없었던 그는 하청업자와 하청계약을 잘못하는 실수를 범한데 영세한 의류 제조업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패션감각을 따라갈 수 없었던 것. 그는 "재고는 점점 늘어가고 신제품 개발은 안되는 악순환이 겹치면서 결국 제조업에 손댄지 1년도 안 돼 수억원이 넘는 손해를 보고 공장 문을 닫고 말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그의 손에 쥐어진 돈은 집 전세금을 뺀 2,000만원이 전부. 이 돈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닭고기 등 식자재 유통사업이다. 남다른 영업력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한 그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또 다시 소스공장을 차리고 제조업에 재도전했다. 제조를 하지 않고서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소스를 직접 제조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갈증이 커져갔다. 그래서 소스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로 99년 '훌랄라'라는 브랜드로 바비큐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나섰다. 사업 초기 소스와 기기개발에 온 힘을 쏟다보니 4년 동안 10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데 그쳤다. 대부분 입소문을 통해 출점이 이뤄졌다. 하지만 모든 개발이 완성되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를 위한 준비가 끝난 2003년 이후부터 3년만에 250여 개를 오픈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 시기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치킨시장 불황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훌랄라의 성장은 단연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김 대표의 별명은 '현장맨'이다. 체인점 350여 개를 여는 동안 개업식에 한번도 빠져 본적이 없을 정도로 직접 발로 뛰고 있어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체인점 계약 후 오픈 때까지 최소 4~5번은 매장을 방문할 정도로 현장을 중시한다. 현장을 알아야 창업자의 어려움을 알고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장이 곧 스승"이라며 "앞으로 3년내 3,000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목표에 맞춰 가맹점주와의 밀착경영을 위해 현장을 부지런히 누빌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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