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KDB대우증권(006800) 투자전략팀장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작년 말 기준 코스피 상장 종목들의 4·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2조4,000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10월말 대비 5% 하향 조정된 수치이지만 4·4분기에는 항상 어닝쇼크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4·4분기 순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71.6%나 밑돌았으며, 2006년 이후 8년 연속 어닝쇼크가 발생했다. 또 지난 2000년 이후 4·4분기 순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15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김 팀장은 “4·$분기에는 연구원들이 추정하기 힘든 일회성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이를 감안하면 4·4분기 순이익 추정치인 20조원은 상당히 낙관적인 수치”라고 강조했다.
1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22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김 팀장은 “1월 증시의 핵심 변수는 ECB의 통화정책”이라면서도 “ECB가 실제 통화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ECB 통화정책 회의 전후로 오히려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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