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레드로버(060300)가 중국 최대 민영그룹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번 투자유치로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레드로버는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29.54%)까지 오른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레드로버는 최대주주가 보유주식 114만5,616주를 중국 쑤닝유니버설미디어에 양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약 113억원이다.
쑤닝유니버설미디어는 중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기업인 쑤닝그룹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쑤닝그룹은 지난해 중국 500대 민영그룹 중 매출 규모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부동산 개발,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레드로버의 한 관계자는 "쑤닝을 통해 차기작인 '스파크'와 '넛잡2'의 중국 배급 판로를 구축해 대규모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라며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사업, 상품 라이선싱 사업, 공연 사업 등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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