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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두둔' 버핏, 무디스에 대한 평가는?

내주 청문회 증인 출석… 대주주로서 입장 밝힐듯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의회의 금융위기 진상규명위원회 청문회에 소환돼 진땀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오는 6월2일 속개되는 청문회에 레이먼드 맥다니엘 무디스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경영진 6명과 무디스 대주주인 워런 버핏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무디스를 비롯한 신용평가회사들은 투자은행들이 부실 모기지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설계한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구조화 자산에 대해 최고등급을 부여함으로써 금융위기를 확산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신용등급 결정과정 ▦신용등급과 금융위기 ▦신용등급의 비즈니스 모델 등 3부로 진행되며 버핏은 맥다니엘 회장과 함께 두 번째 세션에서 증인으로 나서게 된다. 워런 버핏은 이미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기혐의로 제소된 골드만삭스를 두둔하는 바람에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에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무디스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워런 버핏은 "무디스가 경쟁자가 없어 훌륭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며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3분기 연속 무디스 보유 주식을 축소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무디스에 대한 주식 비중 축소는 신평사들이 미 감독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그 동안 큰 돈을 벌게 해 준 구조화 자산에 대한 신용평가 업무가 줄어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버핏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무디스 주식 4,800만주를 보유했으나 지난 1ㆍ4분기에는 3,100만주로 축소했다. 한편 뉴욕주 검찰은 무디스 등 신용평가회사가 월가 투자은행과 유착, 엉터리 신용등급을 부여한 혐의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으며 증권거래위(SEC)는 지난해 수수료 및 이해충돌 문제 등에 대해 '제소 전 화해'형식으로 시정조치를 한 데 이어 최근에는 검찰 조사와 공조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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