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핵실험] 오바마 "北 행동은 동북아 안정 해치는 것"

이례적 긴급성명··· 국무부 "6자회담 참가국 등과 대책 논의중"

CNN "北로켓 발사때보다 더 강한 대응에 직면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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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핵실험] 오바마 "北 행동은 동북아 안정 해치는 것"

이례적 긴급성명…국무부 "6자회담 참가국 등과 대책 논의중" CNN "北로켓 발사때보다 더 강한 대응에 직면할것"

강동호 기자 [e-mail]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긴급성명은 이례적일 정도로 즉각적으로 나왔다.

현지시간 새벽이란 점에서 미국이 이번 핵실험을 대하는 자세가 엿보인다. 특히 미국 여기자 억류 문제로 북한과 미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응은 예전과는 강도가 사뭇 다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성명에서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비난의 강도를 크게 높였다.

미 국무부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면서 6자회담 참가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과 대응책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새벽 북한의 핵실험 실시와 관련, "북한의 행동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핵실험과 일치하는 지진이 북한 동북부지방에서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5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언론은 24일(현지시간)부터 북한의 2차 핵실험 실시를 긴급 보도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25일은 우리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로 대부분의 미국인이 연휴에 들어간 상황이라 더욱 충격적으로 전해졌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 실험이 지난 2006년 1차 실험 때와는 달리 준비 과정이 외부에 거의 포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져 그 배경과 향후 파장에 더욱 주목했다.

CNN 방송은 24일 오후11시께 정규방송을 잠시 중단한 채 서울을 연결해 북한의 핵실험을 긴급 보도했다. CNN은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하면서 추가 핵실험 실시가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대응에 대한 반발이 아닌지 등 배경 파악에 촉각을 세웠다. 방송은 "만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했다면 로켓 발사 때보다 더 강한 세계적 대응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인터넷판을 통해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사죄를 요구하면서 추가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핵실험 실시는 지난달 장거리 미사일에 이어 자신들이 발표한 경고는 반드시 이행한다는 사실을 과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자신들의 군사력 강화 및 경제 지원과 안보적 측면에서의 양보를 받기 위한 외교적 수단 등으로 이용해왔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폭스뉴스는 '핵 반항'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사실을 긴급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인터넷판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판돈을 과감히 올리면서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며 이번 사태가 앞으로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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