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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낮추고 화학 비중 높인 메리츠·교보 '족집게'였네

■ 올들어 증권사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 보니…

메리츠 8%·교보 6.8% 등 8곳 코스피 상승률 웃돌아

하나·HMC는 2%대 그쳐

中관련주·경기민감주 등 이달 편입비중 확대 예상


주식 시장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올 들어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교보증권이 추천한 종목들이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대투증권과 HMC투자증권은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MP)는 대체적으로 시장 상승률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포트폴리오는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 역량을 바탕으로 선정된 유망 종목들과 투자 비중으로 구성돼 기관투자가 및 펀드매니저들이 펀드를 구성할 때 이를 참고한다.

제로인이 모델포트폴리오를 공표하고 있는 국내의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수익률(4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8곳의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시장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중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모델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8.0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4.3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모델포트폴리오를 따라 투자했다면 시장 수익률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익을 거둔 셈이 된다. 교보증권의 수익률이 6.82%로 뒤를 이었고 케이티비증권(5.92%), 키움증권(5.48%), 삼성증권(5.13%) 등도 5% 이상의 수익을 보였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2.17%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또 HMC투자증권의 모델포트폴리오 역시 2.67%의 다소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증권사별 수익률을 결정지은 것은 업종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전기전자 업종의 비율을 증권사 평균(27.29%)보다 낮은 18.46%로 낮췄다. 반면 운수장비와 화학, 서비스업 등은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업도 증권사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비중을 지난 1월 15%에서 13%로 줄였다. 삼성전자의 1월 주가 상승률은 2.86%였지만 2월에는 0.59%로 낮았다. 메리츠가 2월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 서울반도체의 2월 수익률은 -6.67%로 저조했다. 반면 새로 편입한 NH투자증권은 10.81%, 대우건설은 16.67%, 대한해운은 11.14%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 2위를 차지한 교보증권도 전기전자 비중을 시장 평균 아래로 낮췄고 최근 상승세를 보인 화학 업종과 금융 업종의 비중을 높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개별 테마와 재료에다 수급 분석을 더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기업가치의 척도인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한 밸류에이션에 근거해 종목을 선정한다"며 "기존의 단편적인 재료와 차트 중심이던 스몰캡 분석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시장의 흐름과는 차별적인 절대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도 "다른 증권사들이 내수 중심 종목에 쏠림 현상을 보였지만 미국을 제외한 유럽·중국 등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적 개선 업종과 경기민감주 비중을 높인 것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27.56%로 시장 평균 대비 높았고 화학 업종의 경우 증권사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나대투증권이 2월 편입한 동아쏘시오홀딩스(-4.38%), 신한지주(-2.89%), 오리온(-8.19%) 등이 부진했고 2월 제외한 종목인 우리은행(7.73%), 대우증권(5.45%), 대한항공(11.25%), 두산중공업(24.68%) 등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증권사들은 중국 관련 소비주, 경기민감주 등을 모델포트폴리오에 대거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은 대외 불확실성 축소에 의한 연기금과 외국인의 매수 확대 여부가 포인트"라며 "외국인 선호주와 에너지 관련 업종 등 경기민감 업종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도 경기민감주 상승 랠리가 더 갈 것으로 예상했고 자동차, 중국 관련 소비주 중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의 비중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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