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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둥지 튼 한국 기술벤처 증가"

미국 워싱턴 D.C. 일대를 거점으로 하는 기술력 높은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 인근 고층건물들이 밀집한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코너에자리잡은 벤처 인큐베이터 단지인 한국비즈니스개발센터(KBDC)를 소개하면서 한국벤처기업들은 미국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 아웃소싱과는 반대로 미국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일자리, 세금을 가져오는 긍정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이 비즈니스개발센터에서 음성인식 디지털 잠금 장치를 개발하는 매튜 장씨, 홍채인식시스템을 개발하는 김대훈씨, 마우스 대신 안구움직임으로 컴퓨터 화면의 커서를 움직이는 기술을 만드는 제이슨 송씨 등을 소개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제럴드 고든 경제개발국장은 아시아 경제위기와 9ㆍ11 사건 후 불황을 겪은 한국기업들이 유럽과 미국으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있다며 "한국회사들은 기술력이 높아 미국에서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만 2000년 4개에 불과하던 한국 기업이 현재 51개로 급증했다. 센터의 수석고문인 데이비드 캘러헌은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새롭고 흥미로운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제적 기업이 되려는 이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고말했다. 센터는 한국 벤처기업들이 미국에서 거래사와 투자자들을 찾는 것을 돕기도 한다. 캘러헌 고문은 정부조달을 국산으로 장려하는 미국법이 있긴 하지만 한국 벤처들은 기존에 없던 독특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어 이 법을 피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워싱턴 인근 지역에 이 센터가 생긴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워싱턴 일대에는 2000년 인구조사에서도 한국인 주민이 6만6천명이나 돼교회와 상점,식당 등 초기 이주자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 한국에서는 보통 정부와 계약을 맺고 일하는 기술 관련 기업들이 안전과 보안을 중요시하는 미국에서도 정부 계약을 따낼 것을 기대하고 워싱턴 주변으로 몰리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가 지난해 여름 서울에 기업투자 유치를 위해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한국 정부는 지난 2000년 말부터 타이슨스코너 센터를 지원하고 있는 등 양측의 활발한 사업교류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신문은 많은 기술들이 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이곳 기업인들은 한국에 있는 연구소와 미국 내 영업조직을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이곳 직원들은 대부분 화상회의와 메신저, 인터넷 전화 등을 이용하고는 있으나 한국과의 시차가 13시간에 달해 한국쪽과 소통하는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토로한다. 회사들은 인큐베이터 센터에 한 달 이용료 300달러를 낸다. 페어팩스카운티 관리들은 3년 안에 회사들이 인큐베이터를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목표라고 밝혔다. 센터 내 작은 사무실에서 사람 안구 구조가 그려진 도표와 각종 서류더미 속에파묻혀 있던 김대훈씨는 홍채 인식 기술을 신원확인 뿐만 아니라 마약복용 검사에도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센터의 도현우 부장이 김씨의 말을 듣고 있다 웃으며 "이 회사가 나스닥에 상장될 수도 있다"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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