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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한 사람이 갖고 있는 디지털 기기가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든 끊김 없이 영상ㆍ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N스크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초기인 만큼 통신망에 따른 제약이나 콘텐츠 부족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요금도 저렴한 데다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만큼 눈여겨 볼 만하다.
이동통신사의 N스크린 서비스는 4세대(4G) 이동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 시대의 '킬러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LTE의 무선인터넷이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5배 빠른 만큼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영상 콘텐츠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의 '호핀(hoppin)'은 1만여편이 넘는 영화ㆍVODㆍ뮤직비디오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만큼 특히 스마트폰으로 이용하기 편리한 N스크린 서비스다. 요금제는 한 달 동안 지상파 TV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TV매니아 무제한(9,900원)', 최신영화 5편ㆍ10편을 한 달간 볼 수 있는 '영화매니아5(8,000원)', '영화매니아10(1만5,000원)' 등이 있다. 전체 가입자 수는 160만여명이다.
KT의 '올레TV나우'와 LG유플러스의 '슛앤(Shoot&)'도 비슷한 강점을 갖고 있다. 올레TV나우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뿐만 아니라 웹사이트(now.olleh.com)에서 KT의 인터넷TV(IPTV)인 올레TV의 실시간 채널과 VOD를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다. 50여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1만8,000여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와이파이ㆍ와이브로ㆍLTE 통신망을 통해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올레TV나우는 지난달 기준으로 총 13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KT 초고속인터넷이나 휴대전화 가입자는 무료로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슛앤은 PC와의 연동을 통해 파일공유(PSP) 사이트에서도 콘텐츠를 내려받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슛앤을 비롯한 이통사의 N스크린 서비스는 각 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이밖에 방송사ㆍ케이블 사업자가 강력한 콘텐츠를 무기로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CJ헬로비전의 '티빙(tving)'이 있다. 지난해 말까지 300만 가입자 확보에 성공한 티빙은 180여개의 채널, 주문형비디오(VOD) 2만 여편을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게 해준다. CJ헬로비전이 케이블사업자인 만큼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월 이용료는 서비스에 따라 5,000~1만5,000원이다.
MBC의 '푹(pooq)'이나 KBS의 'K플레이어', SBS의 '고릴라' 등도 있다. 이들은 각각의 지상파 콘텐츠를 기반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ㆍ공유 기능을 강화했다. K플레이어는 '보이는 라디오' 같은 부가 콘텐츠를 더해 시청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HCN과 판도라TV는 판도라TV의 '에브리온TV'를 N스크린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합작사는 양사가 각각 쌓아온 콘텐츠와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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