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판매 확대와 원료비 하락에 힘입어 최악의 철강경기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지난 2ㆍ4분기 단독 기준으로 매출 9조2,230억원, 영업이익 1조57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줄었고 영업이익은 29.3%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50.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1ㆍ4분기 4.5%에서 2ㆍ4분기 11.5%로 두자릿수 이익률을 회복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6조4,880억원, 영업이익 1조650억원, 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35.2%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강판 중심의 고부가 냉연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수출가격 상승 및 저가원료 투입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ㆍ4분기 자동차 및 운송사에 판매한 철강제품은 198만톤으로 전 분기보다 2.2% 늘었고 가전사에는 22.2% 늘어난 67만톤을 팔았다. 이들 제품은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이다.
사채 상환에 따른 차입금 감소로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ㆍ4분기 기준 37.5%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감소했고 자기자본비율은 72.7%로 1.4%포인트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 3ㆍ4분기에는 철강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최대한 긴축경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특히 월드퍼스트ㆍ월드베스트 제품 판매와 고부가 제품의 수출 비중을 더욱 높이고 전 과정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마케팅활동도 더욱 폭넓게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 목표를 연결 기준 70조4,000억원, 단독 기준 37조5,000억원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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