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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총체적 위기
입력2001-07-19 00:00:00
수정
2001.07.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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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물건도 팔시장도 없다" 수출 위기
반도체.車등 감소세… 올 목표 10% 내려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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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총체적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ㆍ일본ㆍ유럽등 주요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ㆍPCㆍ철강ㆍ석유화학ㆍ섬유등에 이어 그동안 호조세를 보였던 자동차ㆍ기계등의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팔 물건도, 시장도 없어지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수출업계는 세계경기 침체와 주요 상품의 공급과잉 앞에서 수출확대를 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어 부심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는 상반기 수출이 78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5% 감소한 것으로 추정 집계되자 올해 수출예상치를 당초 1,895억달러에서 10% 이상 내려 잡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앞서 국내 7개종합상사는 올초 수출목표를 70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 낮춰 잡았다가 최근 다시 이를 613억달러로 13% 하향 조정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상반기 26% 감소한데 이어 가격이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 감소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며 PC도 미국 경기침체 여파로 상반기 19% 줄어든데 이어 하반기도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정보기술(IT)업종에서 시작한 수출부진이 전통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석유화학ㆍ철강ㆍ섬유 등이 수출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하반기에는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수출도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최형진 ㈜쌍용 경영기획실장은 "상반기 반도체ㆍPCㆍ섬유 등의 수출이 침체로 빠진 데 이어 하반기에는 나머지 전통산업까지 감소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데 수출업계가 공감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불황을 맞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업계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수출위축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침체를 수출확대를 통해 지탱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 외에는 개별수출업체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수출업계가 1%의 경쟁력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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