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상반기 입주하는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전세 수요도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9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은 마포ㆍ용산ㆍ강일에서, 수도권은 고양ㆍ김포ㆍ송도 등을 중심으로 500가구 이상 아파트들이 집들이를 시작한다. 특히 경기 서ㆍ북부권 신도시 일대 전세가격은 아직 서울과 수도권 남부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전세난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서는 이달말 '고덕리엔파크 1ㆍ2단지'가 입주한다. 77~112㎡형 1,241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다. 전세가격은 가장 작은 77㎡형이 1억8,000만~1억9,000만원 수준이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 가격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2월에는 마포구 공덕동에서 '래미안공덕5차'가 준공된다. 79~148㎡형 총 794가구로,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및 6호선 공덕역이 가깝다. 81㎡형의 전세 가격이 2억5,000만~2억8,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같은 달 용산구 신계동'신계e-편한세상'도 입주한다. 82~187㎡형 867가구로 지하철6호선 효창공원앞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고양시 덕이지구 '신동아 파밀리에'가 눈에 띤다. 총 3,316가구의 사실상 '미니신도시'급으로, 2월부터 입주한다. 단지 내에 수영장과 영어 아카데미가 들어서고 1만5,000여 그루의 나무가 식재된 중앙공원을 끼고 있다. 단지와 인접한 경의선 탄현역에서 용산까지 약30~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도 멀지 않다. 113㎡형의 전세가격이 1억3,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인천 송도지구에서는 '송도자이하버뷰 1ㆍ2단지' 1,069가구가 2월중 입주자를 맞는다. 112~196㎡형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인천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며 126㎡형의 전세가격이 1억3,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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