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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봄, 그린이 부른다] <깔갈 골프유머> 가혹한 형벌


골프를 무척 좋아하는 어느 전도사가 있었다. 틈만 날 때마다 골프를 치러 다니곤 하는 골프광 수준이었다.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어느 일요일. 그는 골프를 치고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선 부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아파 예배에 참석할 수 없다”고 핑계를 댄 뒤 자신을 알아볼 사람이 없는 집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골프장으로 향했다.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섰을 때 마침 하늘에서는 천사가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천사는 하나님에게 이 상황을 보고했다. “지금 한 전도사가 예배를 빼먹고 골프를 치고 있습니다. 혼을 내줘야 마땅합니다.” 하나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전도사가 350야드인 파4홀에서 첫 티샷을 날렸다. 볼은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더니 그린에 떨어진 뒤 믿을 수 없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전도사는 흥분해 펄펄 뛰었고 천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하나님에게 물었다. “벌을 내리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하나님은 얼굴에 인자한 웃음을 머금고 말씀하셨다. “그가 누구에게 이렇게 멋있는 홀인원을 자랑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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