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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시원한 바람… 청정계곡에 발 담그면 쌓였던 피로가 싸악~

■ 서울 근교 가볼만한 숲·계곡<br>●수락산 흑석계곡,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숨겨진 공간<br>●왕방산 탑동계곡, 수심 낮고 물살 잔잔해 캠핑 인기<br>●사패산 안골계곡, 북한산 둘레길 위치… 여행자 쉼터

고산동 흑석계곡은 의정부시에서도 오지마을 중 하나로 여겨졌던 곳이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환경이 펼쳐져 있다.

안골계곡은 북한산 둘레길 15구간(안골길)에 위치하고 있어 둘레길을 찾는 도보여행자들의 휴식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늦더위가 여전히 예사롭지 않다. 가까운 수도권에 시원한 피서지는 어디 없을까.

'가벼운 옷차림, 가벼운 짐,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피서지를 찾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둘러보니 서울 근교에 의외로 조용하고 시원한 피서지가 많았다. 이곳으로 떠난다면 오가는 고생이 없는 것은 기본이고 수려한 풍광과 시원한 물은 덤으로 받는 보너스다.

◇수락산의 숨겨진 청정지역, 고산동 흑석계곡=고산동 흑석계곡은 수락산 비밀의 공간이다. 의정부시에서도 오지마을 중 하나로 여겨졌던 곳이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환경이 펼쳐져 있다. 지난해 7월 의정부 경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맑은 물과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산악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수락산에는 남양주시의 청학동계곡과 서울 노원구의 노원골이 유명해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의정부시 방향으로 있는 흑석계곡은 교통편이 불편한 탓에 인근 주민만 알고 있는 자연 물놀이 장소였다.

그런 흑석계곡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물 색깔 때문이다.

수락산이라는 이름은 계곡의 바위가 벽을 둘러치고 있어 물이 굴러떨어졌다(水落)는 데서 유래했을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고 바위틈으로 흐르는 물은 맑다 못해 옥빛을 띤다.

깊은 골짜기의 원시림은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고 차가운 물과 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이 시원함을 더해준다. 멀리 산간 오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청정계곡이 수락산 고산동 흑석계곡의 숨은 매력이다.

수락산은 서울 노원구와 의정부시, 남양주시에 걸쳐 있고 북한산ㆍ도봉산ㆍ관악산과 함께 서울 근교 4대 명산으로 불리는 높이 638m의 명산이다. 현재는 의정부 경전철 개통으로 국철 1호선 회룡역에서 환승, 송산역에 도착하면 고산동 흑석계곡으로 연결되는 교통편이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왕방산 탑동계곡=동두천 탑동계곡도 운치가 있다.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캠핑족에게 인기가 높은데 이유는 낮은 수심과 잔잔하게 흐르는 물살 덕에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계곡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넓어 주변에 그늘막을 치고 더위를 달래면 피서지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인근 소나무 숲 아래 무료 야영장을 개방하고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캠핑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로 손꼽힌다.

왕방산은 동두천시와 포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특히 탑동계곡이 서쪽에서 발원, 폭포를 이뤄 흘러내린다. 탑동계곡은 왕방계곡이라고도 하며 동두천시의 '무주구천동'이라 불린다. 왕방산과 국사봉 사이로 6㎞에 걸쳐 흐르는 계곡 주변은 잣나무와 밤나무ㆍ단풍나무가 우거져 있어 시원한 그늘과 바람이 좋다.



◇사패산 안골계곡=북한산 국립공원의 북쪽 끝자락 의정부시와 양주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 사패산이다. 사패산은 도봉산과 북한산의 명성에 가려 덜 알려진데다 군사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도심 생태의 보고'였다.

안골계곡은 북한산 둘레길 15구간(안골길)에 위치, 둘레길을 찾는 도보여행자들의 휴식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안골계곡은 장마가 지나면 수량이 풍부해져 힘찬 물살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계곡의 중간중간에는 소(沼)가 있어 세찬 물살도 잠시 쉬어간다. 맑고 청아한 물소리에 등산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주말이면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태백산맥의 금강산 부근에서 북한산ㆍ도봉산ㆍ인왕산ㆍ관악산으로 이어지는 광주산맥의 일부로 숲이 울창하고 물이 풍부해 여름철 사패산 계곡은 더할 나위 없는 피서(避暑)지다. 원각사 폭포와 안골폭포는 수량이 풍부한 사패산의 제1 풍경이다.

사패(賜牌)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왕이 공을 세운 왕족이나 신하에게 땅이나 노비를 하사할 때 그 소유권을 인정하는 문서를 말하는데 조선 선조의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갈 때 하사한 산이라하여 사패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패산 안골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시청역에서 내리면 바로 이어진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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