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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드라마 속으로“
입력2003-09-02 00:00:00
수정
2003.09.02 00:00:00
김문섭 기자
게임업체들이 TV 드라마를 이용한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일본 소니그룹의 게임분야 국내 계열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ㆍ대표 윤여을)는 지난달 13일부터 수ㆍ목요일 방영되는 SBS 드라마 스페셜 `요조숙녀`에 제작지원을 하고 있다.
톱스타 김희선이 4년만에 처음 출연하는 이 드라마에는 소니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가 극중 제품노출(PPL) 형태로 계속 등장한다.
손창민이 마케팅 임원으로 등장하는 세계적인 비디오게임 회사의 이름은 소니(SONY)에서 `서니(SUNY)`로 변경됐고 제품 이름도 실제와는 약간 다르지만 게임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라면 극중에 등장하는 제품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요조숙녀 촬영팀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게임쇼의 플레이스테이션2 체험존에서 손창민과 김희선이 만나는 게임전시회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TNS 코리아의 시청률조사 결과 요조숙녀는 지난달 28일 방영된 6회째에서 시청률 20.1%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어 SCEK 측은 PPL 마케팅의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유ㆍ무선 게임업체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자사 게임포털(www.gamevil.com)을 통해 KBS 주말드라마 `보디가드`와 KBS 미니시리즈 `여름향기`의 등장인물들을 아바타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해에는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일생을 그린 `챔피언`과 SBS 드라마 `야인시대` 등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었으며 KBS `개그콘서트`의 출연진을 아바타로 제작하기도 했다.
게임포털 넷마블(대표 노병열)은 지난달 27일 첫회가 방영된 MBC 드라마 `좋은 사람`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 개설, 틀린그림찾기, 아바타 제작 등 이 드라마와 관련된 부대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웹하드ㆍ게임 제공업체 그래텍도 지난달부터 SBS의 드라마 콘텐츠를 팝데스크에서 VOD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닷컴업체인 NHN(대표 김범수 이해진)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hangame.naver.com)은 올해 1ㆍ4분기에 SBS 기획 드라마 `올인`이 인기를 끌자 이 드라마에 나오는 소품과 의상을 아바타로 제작해 엄청난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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