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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3 후속작으로 성장세 잇는다"

스마트폰·자동차 부품·태양광 선전… 작년 4분기 영업익 28% 늘어

매출 소폭 감소한 가전·에어컨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 개선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차량용 부품·태양광 사업의 선전으로 지난해 4·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략 스마트폰 'G3'의 인기를 이어갈 후속 제품 출시와 올레드TV 등 시장선도 제품을 앞세워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2,721억원과 영업이익 2,7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매출액은 5% 성장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8일 지난해 연간 매출 59조408억원, 영업이익 1조8,28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5년래 최대치다.

이 같은 LG전자의 실적호조는 G3 등 주요 스마트폰 제품 판매량이 급성장한 덕분이다. 지난해 LG전자는 전년 대비 24% 늘어난 5,9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 늘어난 15조5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무려 342%나 급증한 3,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량용부품(VC)과 태양광 같은 신수종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VC와 태양광을 포함한 독립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5,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고 영업이익도 2013년 44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98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가전(HA)과 에어컨(AE) 사업본부 매출액은 시장 경쟁 심화와 환율 상승, 국내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LG전자의 실적 호조세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4·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TV는 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보다 20%가 늘어 5조원을 넘겼지만 마진율은 '제로(0)'에 가까운 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주요 시장인 신흥국의 통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LG전자는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 웹OS 2.0 탑재 스마트TV 등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원가구조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G3가 꾸준히 잘 팔리고 있지만 지난해 4·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직전 분기 대비 7% 가까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애플은 물론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커브드 스마트폰인 'G플렉스2'에 이어 G3 후속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생활가전·에어컨 시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에 따른 고효율 제품 수요 증대와 같은 기회 요인도 있다"면서 "H&A사업본부는 고효율 ·지역특화 제품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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