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톱 클래스를 향하여] <8> 한솔그룹

9.000ha 조림지서 목재자원 확보 이어…2012년 탄소배출권 수입 1,800억 예상<BR>매출 8兆 달성 '2010 프로그램' 도 가동

지난 90년대에 시작한 호주와 뉴질랜드의 조림지 사업이 탄소배출권 판매의 가시화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안민수 한솔홈데코 뉴질랜드 법인장이 1일 뉴질랜드 기스본에 소재한 조림지를 가리키며 탄소 배출권의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기스본 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한솔홈데코의 조림지 사업장. 가파르고 꾸불꾸불하게 난 산길을 달린 이후 찾아 간 조림지에는 축구장 900개 넓이와 맞먹는 9,000ha에 걸쳐 5m 크기의 라디아타 소나무가 장대하게 펼쳐져 있다. 안내인의 설명에 따르면 취재진의 시야에 잡힌 조림지의 범위는 한솔홈데코 전체 조림지의 8%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 2000년에 심은 라이다타 소나무의 크기는 아직 5m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96년 조림사업을 시작할 때 심은 나무의 크기는 9m를 웃도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솔그룹이 지난 96년 뉴질랜드에서 조림사업을 시작한 이후 10여년이 지난 현재 목재자원 확보와 함께 전 세계적인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탄소배출권 문제로 인해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된다. 특히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인 뉴질랜드 정부에 탄소배출권을 팔 수 있어 부가적인 경제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탄소배출권으로 인해 뉴질랜드 조림지의 경제적 기대 효과는 지난 2002년의 600억원(톤당 15뉴질랜드 달러)이었지만 현재는 ‘유럽 기후 거래소’에서 톤당 25유로를 웃돌 정도로 가격이 상승추세에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2년께 탄소배출권이 최소 톤당 45달러(뉴질랜드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뉴질랜드에서만 탄소배출권으로 1,800억원에 가까운 부수적인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 안민수 한솔홈데코 뉴질랜드 법인장은 “뉴질랜드 정부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탄소배출권이 부족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한솔그룹의 탄소배출권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뉴질랜드 정부가 최근 한솔그룹측에 배출권 판매를 공식 요청했지만 아직은 계약을 유보하면서 가격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그룹이 지난 10월 1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내외에 선포한 ‘비전 2010’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지난 2004년 기준 그룹 매출액이 2조8,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010년 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불혹의 야망’이 싹을 틔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늘 푸른 한솔’을 표방하는 한솔그룹이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두면서 내실 챙기기에 나선 셈이다. 한솔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 93년 호주와 지난 96년 뉴질랜드에 조림지 사업을 시작할 당시 조동길 회장(당시 상무)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추진했다”며 “10여년이 지난 지금 미래를 내다 본 지혜가 그룹의 수익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솔그룹이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조림지 사업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시한 이후 표방한 불혹의 야망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오크밸리 골프장 겨울엔 스키장 사용
그룹 새 수익원으로 변신

한솔개발이 기존의 골프와 콘도 사업에 스키장을 추가하는 등 한솔그룹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97년 오픈한 강원도 문막의 오크밸리는 현재 스키장으로 변신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토목공사 진행률은 60%를 웃도는 가운데 건축 공사도 25%정도 진행됐다. 이 곳이 완성되면 봄ㆍ여름ㆍ가을에는 골프장으로 활용하고, 겨울에는 골프장 위에 눈을 쌓아 스키장으로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한솔개발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퍼블릭과 회원제 골프장에 추가적으로 18홀의 골프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제2영동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가 인근에 개설될 예정이어서 지리적으로 서울과 더욱 가까워져 오크밸리를 찾는 방문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키장은 오는 12월 시범개장을 거친 후 내년부터 본격 개장하고, 골프장은 2006년 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오크밸리의 골프장은 전체 99홀에 달하게 돼고 스키콘도까지 건설될 경우 명실공히 사계절 종합 레저타운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솔개발의 경우 오크밸리 건설 당시 차입한 자금을 거의 상환한 상태인 만큼 향후 추가적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그룹의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