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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예비군훈련 4일부터 중단

[신종플루 위기 최고단계 '심각'으로 격상]<br>기업들도 TF·위기상황실 가동등 비상<br>전국단위 휴교·여행제한 등은 않기로

신종플루의 전염병 위기단계가‘심각’ 으로 상향된 3일 공동휴업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중탑초등학교 교사들이 공동휴업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분당=박서강기자 pindropper@hk.co.kr

3일 정부가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Red)'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정부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관과 기업 등의 본격적인 대응책이 추진된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전국 단위의 휴교령이나 여행 등의 이동제한 등 사회적 차단 조치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높이면서도 치명률이 0.03% 정도로 계절인플루엔자(독감)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이 불안감이나 공포심에 휩싸이지 말고 지금과 같이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신종플루 위기단계 왜 올렸나=정부가 처음으로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한 것은 신종플루가 대유행에 접어들고 사회불안이 가중돼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월 초 하루 감염환자 수는 1,500여명 수준이었으나 셋째 주 4,220명, 마지막 주에는 8,857명으로 불과 2주 만에 6배 가까이 급증했다. 학교에서 2명 이상 환자가 나온 곳도 추석연휴 직후 137곳에서 마지막 주 1,134곳으로 9배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 추세라면 매주 감염환자가 6만~10만명씩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접종을 시작으로 신종플루 환자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단계별 접종으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두달가량 걸리는데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며 감염자가 급증하자 위기단계를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업 등 대응책 마련 나서=정부는 각급 기관이나 기업에는 자체적으로 수립된 업무지속계획(BCP)을 재점검하고 실제 가동하도록 하며, 특히 가족 중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돌보기 위해 결근할 경우에는 공가로 적극 인정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체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장별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매일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국 사업장 주요 건물 입구에는 8월부터 열화상 장비와 간호사가 배치, 발열환자는 사내 출입을 제한하고 사내 부속병원에서 정밀 체크한 뒤 고열이 있을 경우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하며 확진 판정시 1주일의 공식 휴가를 주고 있다. LG전자도 사내 건강관리실에서 게시판 등을 활용해 신종플루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지속 환기시키고 있다. 4월 신종플루 대응을 위한 위기대응상황실을 본사 14층에 설치했으며 국내 사업본부와 해외법인에도 상황실이 마련됐다. 위기상황실은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처음이다. 위기대응상황실 안전지침에 따라 미주 전역, 중국, 일본, 영국, 스페인,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등이 출장자제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소방방재청은 4일부터 민방위 교육훈련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국방부도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고 장병의 휴가·외출·외박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인 위생 철저히 하고 면역력 높여야=정부가 위기단계를 상향 조정했지만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과 학생의 예방접종 기간 단축 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각종 방역대책, 학교별 휴교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어 특별히 내놓을 대책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확산세도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 자제, 행사 축소 및 취소, 기업의 휴업령 등을 실시할 경우 국민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클 것을 우려한 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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