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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금…] 폭스바겐 금융자회사, 구제금융 신청

2곳 5,000억유로… 독일 자동차 업계선 처음<br>BMW·다임러등도 검토

폭스바겐의 금융 부문이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5,000억유로(6,500억달러) 규모의 정부 구제금융을 신청했다고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폭스바겐 관계자는 "자회사인 폭스바겐 은행과 폭스바겐 파이낸셜서비스가 리파이낸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구제금융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소형차와 연비가 뛰어난 차량을 선호함에 따라 다른 경쟁사들보다 사정이 낫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향후 2년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의 집행이사회 멤버인 호르스트 누만은 "최근 몇 주 동안 자동차 판매가 크게 부진해 크리스마스 시즌동안 독일 공장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오랫동안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정부 지원에 기대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들 업체들은 모두 리파이낸싱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의 BMW와 다임러는 최근 기준금리에 5% 이상의 가산금리를 얹어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폭스바겐도 채권 발행을 통해 전체 리파이낸싱의 30~40%를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으로서는 정부 가산금리가 1%에 불과한 구제금융을 받아내면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할 여력이 생기게 된다. BMW와 다임러의 경우 아직까지 구제금융을 신청하진 않았지만, 양측모두 신청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MW의 경우 리스차량의 잔존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금융부문의 타격이 커 구제금융 신청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BMW는 내년에 약 200억유로 가량을 리파이낸싱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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