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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금감위 '갈등의골'

정권말기 금융공기업 수장 잇단 인사<br>기업은행장 싸고 서로 "우리몫" 신경전<br>볼썽 사나운 자리 다툼 연출까지…예보-자산관리公 수장은 나눠 가질듯

연말 잇따른 금융공기업 수장 인사를 놓고 모피아(옛 재무부)에서 갈라진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사이에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장 등 요직의 경우 이들 기관 외에 청와대 출신 인사까지 후보로 떠올라 정권말기 볼썽사나운 자리다툼이 연출되고 있다. 11일 공모를 마감하는 기업은행장 자리를 놓고 재경부와 금감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기업은행장 자리를 ‘우리 몫’으로 보는 재경부에 대해 금감위가 ‘내 몫’도 될 수 있다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재경부 인사로는 진동수(17회) 전 재경부 차관, 금감위 인사로는 이우철(18회) 금감원 부원장 등이 거론되며 현직 청와대 인사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기업은행장 인사에서 재경부가 진 전 차관을 밀고 있는 데 대해 금감위는 올 여름까지 청와대에 근무했던 김용덕 금감위원장의 힘을 등에 업고 인사를 뒤엎겠다는 태세여서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한 재경부 고위관료는 “ ‘모피아의 규율(?)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청와대와의 협의를 통해 정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재경부와 금감위가 자리를 하나씩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공모를 마감하는 예보 사장에는 박대동(행시 22회) 금감위 상임위원, 14일 공모가 끝나는 자산관리공사 사장에는 이철휘(17회) 재경부 대외 부문 장관특별보좌관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러한 금융공기업 수장 인사 결과에 따라 금감위ㆍ금감원의 연쇄이동도 예상된다. 예보 사장으로 거론되는 박대동 금감위 상임위원 자리에는 김용환(23회) 증선위 상임위원이 옮겨가고 증선위 상임위원에는 권혁세(23회)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이 갈 것으로 보인다. 감독정책 1국장에는 김광수(27회) 재경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내부승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 임원 및 후속인사는 금융기관장과 금감위 인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내년 1월 중순 임기가 만료되는 시장 및 증권 담당 전홍렬 부원장과 국제 담당 이장영 부원장보의 후임을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2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후 후보자추천위원회의 적격성 심사를 거쳐 임명권자가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들 인사 역시 공모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모피아 인사가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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