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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7월 15일] 자원순환형 사회로 가는 길

송훈석(국회의원·무소속)

지구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중히 가꾸고 지켜나가야 할 지구가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처럼 변해가고 있다. 인류가 터를 잡고 정착생활을 시작한 이래 폐기물의 발생은 어쩌면 불가피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환경파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작한 지 불과 50년이 채 되지 않는다. 20세기 들어 ‘베이비 붐’에 따른 급격한 인구증가와 산업화 사회로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엄청난 양의 자원낭비를 초래했으며 이에 따른 부산물로서 각종 쓰레기 문제를 야기했다. 폐기물은 그간 소각과 매립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처리해왔으나 침출수 발생 및 대기오염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따라 자원소비를 줄이고 폐자원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형’ 사회체제의 확립이 21세기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대량생산ㆍ대량소비ㆍ대량폐기의 사회구조에서 벗어나 생산ㆍ유통ㆍ소비ㆍ폐기의 과정에서 재활용을 촉진함으로써 무분별한 자원의 소비를 억제하고 환경에 대한 부하를 줄이는 ‘자원순환형’ 사회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지역구의 한 재활용품 선별장에서 봉사체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약 2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선별장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과 폐기해야 하는 물품을 선별하는 작업부터 최종적으로 분류된 품목을 재활용품 제작업체로 보내는 일까지를 진행하고 있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재활용이 충분히 가능한 각종 물품 속에 폐기돼야 하는 물품들이 뒤섞여 재활용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도 재활용할 수 없게 되며 자원낭비와 함께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게 된다. 이처럼 폐기물 재활용은 물질 자원 회수와 에너지 자원 회수라는 장점에 더해 폐기물 처분기능까지 수행하는 바람직한 폐기물 처리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매립ㆍ소각보다 재활용이 폐기물 처리의 유리한 방법임을 인식하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빈약한 국가는 폐기물 문제뿐 아니라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시스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자원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수단인 ‘자원순환형’ 사회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에 옮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쓰레기 분리수거만 철저히 해도 충분하다. 이런 실천이 모이게 되면 ‘자원순환형’ 사회는 한 걸음 더 빨리 자리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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