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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시장, 유통업체도 달려든다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온라인기업 독무대에 백화점·대형마트 등 도전

매장 방문하면 상품 정보 뜨고 할인쿠폰·무료 주차권 등 제공

온-오프 아우른 엄지족 잡기 격돌


네이버,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 정보통신(IT)·온라인 기업들의 독무대였던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 편의점과 백화점 등 정통 오프라인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300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O2O 사업을 두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이 서로의 영역을 넓혀가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시장선점을 위한 격돌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등 온라인 기업들은 지난해 초부터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네이버 샵윈도,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 SK플래닛 시럽 등이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유통업체들이 O2O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이 양쪽에서 뛰어들면서 둘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진 셈이다. O2O 시장은 지난해 15조원 규모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 등에 힘입어 300조원가 넘는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프라인 기업 중 유통업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식품전문업체인 SPC그룹과 종합유통업체인 BGF리테일·GS리테일, 롯데그룹 등이 직접 온라인을 구축해 오프라인 매장과 연결하는 서비스를 런칭했다.

SPC그룹은 O2O 시장을 성장동력의 핵심키워드로 설정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 개발회사를 직접 설립했다. 모바일 플랫폼 전문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해피모바일'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지에이웍스가 보유한 애플리케이션·광고 플랫폼 개발 노하우와 SPC그룹이 가진 해피포인트·마케팅 능력 등의 강점을 살려 O2O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편의점 GS25가 구축한 온라인 서비스 '나만의 냉장고' 도 인기다. 이 서비스는 편의점에서 '1+1'이나 '2+1' 행사를 통해 받은 증정 상품을 한꺼번에 소비하기 힘든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증정 상품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에 저장했다가 일정 기간 안에 찾아가거나 친구에게 줄 수 있는 방식이다.

O2O 시장 선점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들도 이 분야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스마트비콘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 길을 안내하고 주변 상품의 할인 정보를 휴대폰에 띄운다. 롯데는 또 모바일에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스마트픽 서비스' 취급점을 대폭 확대하고, 취급품목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개인의 구매 패턴과 선호 제품을 분석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할인쿠폰은 물론 문화센터 수강증과 무료 주차권까지 제공한다. 이 같은 행도는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모바일 소비자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O2O는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비교 등 온라인의 장점과 체험· 즉시성 등 오프라인의 장점이 결합해 고객 가치를 향상시킨다"며 "이 때문에 최근 온라인 주도의 O2O 시장이 오프라인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시장규모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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