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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모함등 걸프 이동

미국은 19일 이번 테러와의 전쟁을 '무한 정의작전(Operation Infinite Justice)'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전시체제에 돌입했다.미국은 이에 따라 자국 본토에 배치된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에 걸프 지역과 지중해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전투기와 전폭기 등 항공기 100여대를 걸프 지역으로, 버지니아주 노폴크 해군기지에 머물던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전단을 지중해로 이동시켰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에 이어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부 장관도 이날 미국을 공격한 테러범들이 아프가니스탄 외에 다수의 국가들로부터 지원과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혀 미국의 타깃이 여타 중동국가들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 같은 미국의 군사 재배치와 관련, 미국의 반테러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미군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이동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군사력 재배치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전쟁과 관련, 독일ㆍ프랑스 등 서방국은 물론 19일 백악관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등 외교적으로 국제적인 반테러 전선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걸프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ㆍ바레인 등 걸프 지역과 터키 등지의 지상기지에 항공기 200여대를 배치했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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