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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관령국제음악제(사진)가 오는 22일부터 8월14일까지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등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이번 음악제의 테마는 ‘이름에 무슨 의미가?(What’s in a Name?)’로 정했다. 특정 제목이나 이름이 붙은 곡들, 즉 표제음악(Program Music)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겠다는 의미라고 음악제 측은 설명했다. 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 연주자 시리즈는 오는 31일 시작돼 내달 13일까지 용평리조트 눈마을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시리즈 역시 엘가의 ‘변덕스러운 여자’를 비롯해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5번’, 마우리치오 카겔의 ‘대결’, 생상의 ‘동물사육제’ 중 ‘백조’, 드보르작의 ‘둠키’, 차이콥스키의 ‘피렌체의 추억’ 등 표제음악으로 구성됐다. ‘저명 연주가 시리즈’에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미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엘마 올리베이라가 10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것을 비롯해 유럽 최고의 솔리스트로 구성된 미켈란젤로 현악4중주단, 첼리스트 알도 파리소, 지안왕, 바이올리스트 김남윤, 이고르 오짐 등 세계 정상급 연주가 30여명이 무대를 꾸민다. 이번 음악제의 테마인 표제음악 외에도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3번 C단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10번 G장조’, 하이든의 ‘현악 4중주 1번 G장조’, 슈만의 ‘피아노 5중주 E플랫장조’,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3중주 A단조’처럼 제목 없이 오로지 음의 예술성만을 목표로 작곡된 절대음악(Absolute Music) 작품들도 연주된다. 올해 음악학교 프로그램에는 2008년 롱 티보 콩쿠르 바이올린 우승자 신현수, 올해 주니어 차이코프스키 첼로 부문 우승자 이상은 등 12개국에서 온 184명의 음악도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2주 동안 함께 생활하며 ‘저명 연주가 시리즈’의 음악가에게 지도를 받고 학생연주회 무대에 서는 등 음악성과 연주 기량을 향상시킬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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