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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고가낙찰 급증 왜?

작년 저평가 물건 대거 쏟아지고<br>경매 초보자등 시장 참여 잇따라<br>올 감정가 이상 낙찰 크게 늘어


지난 1일 서울동부지법 경매법정.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고덕주공아파트 85㎡형(이하 전용면적)이 최초경매에서 감정가를 훌쩍 넘긴 6억7,11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6억원. 한번도 유찰되지 않은 신건이었지만 11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최종 낙찰가가 급등했다. 최초경매에 응찰자가 몰린 것은 이 아파트의 시세가 7억3,000만원선인 데 반해 감정가는 실제 매매가보다 1억원 이상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6억원 초반까지 떨어졌던 매매호가가 6개월여 만에 1억원 이상 뛴 셈이다. 인근 대상공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감정평가를 받아 저평가된 물건이 경매시장에 풀리며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되는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매시장의 열기가 어느 정도 달아오른데다 지난해 말 집값이 최저점을 찍었을 때 감정평가를 받은 물건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감정평가에서 실제 경매법정에 부쳐지기까지는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10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서울에서 100% 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한 경매 아파트는 21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보다 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아파트를 제외한 다가구ㆍ다세대의 ‘고가 낙찰’ 현상은 이보다 더 심해 총 297건의 낙찰물건 중 38건(12.8%)이 감정가보다 높은 값에 주인을 찾았다. 실제로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다세대주택(57㎡형)의 경우 감정가는 1억1,000만원이었지만 14명이 응찰하면서 2억1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다세대주택의 현재 시세는 2억원선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이에 대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세보다 감정평가액이 비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면 “특히 올 들어 집값이 반등한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다만 “최근 경매 초보자를 중심으로 무턱대고 응찰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낙찰을 받아도 결국은 실제 시장에서 되팔아야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꼼꼼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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