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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이영규 웰크론 회장 “섬유전문 종합상사로 도약”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보다 얇게 수축 가공된 실 극세사.

안경닦이, 마스크, 이불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데, 극세사 클리너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은 국내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극세사 분야에서만 22건의 특허를 받았고, 이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나노섬유 원천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소재를 클리너, 타올 등 목욕용품에 적용해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고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생활용품 브랜드와 기능성 침구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중소 벤처기업 ‘웰크론’의 이영규 회장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극세사 전문기업으로 불리는 ‘웰크론’은 회사 설립 당시, 집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 2,000만원으로 시작한 아주 작은 회사였습니다.”

사업 초기 수출에 매진했던 이 회장은 ‘제일 잘 아는 것으로 성공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극세사 후가공 기술 개발에 집중했고, 그 결과 일반 직물에 비해 흡수력이 뛰어난 복합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기존 면제품의 대체제로 떠오른 산업용 극세사를 개발한 덕에 미국 3M과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을 수 있었고, 현재는 세계 50여개국에 한해 3,000만 달러 이상의 클리너를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회장 / 웰크론

“제가 대학 다닐 때 섬유공학을 전공을 했고요. 섬유 관련 대기업에서 극세사 개발파트에 근무했습니다. 그러면서 경험이나 노하우가 축적이 됐고 현재까지 30년 동안 극세사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료용에 적용되던 극세사를 제가 산업용에 적용시키기 시작했고요. 생활용품부터 침구까지 하게 됐습니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보다 얇은 극세사는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전기반도체, 고효율 필터소재, 방탄복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나노 원단 방탄복, 화생방 의류, 세균을 막는 보호복과 마스크 등 응용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웰크론이 이렇듯 소재 개발에 힘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매년 매출액의 5%를 투자하고, 전체 인력의 20%를 연구개발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은희 부장 / 웰크론 기술연구소

“웰크론 연구소는 소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성 원단을 개발해서 제품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립돼 있습니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타사 대비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웰크론이 개발에 성공한 알러지방지 원단 ‘웰로쉬’입니다. 극세사로 만든 고밀도 기능성 원단으로 집먼지진드기 서식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일반 면 섬유에 비해 표면이 매끄러워 먼지가 잘 붙지 않고, 진드기가 이불 속까지 파고 들어갈 수 없도록 원사의 간격이 촘촘하게 구성돼있습니다. 숲이온 원단의 경우 자연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발생 성분을 침구에 담았습니다.



[기자]

“이 원단을 이용한 기능성 침구 제품은 아토피, 천식 등 실내 미세먼지와 관련된 질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웰크론은 지난 2001년 ‘세사’ 브랜드로 백화점에 입점한 뒤 ‘세사리빙’이라는 침구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현재 세사 매장은 국내 주요 백화점 30여곳에 입점해 있고 200여개 세사리빙 대리점이 성업 중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해 중국 6개점, 베트남 1호점을 열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회장 / 웰크론

“보통 침구가 면 위주의 시장이었는데 저희는 극세사를 침구에 접목 시키기 시작했고요. 현재는 신소재를 개발해서 옥섬유, 나노섬유, 항균섬유를 적용해서 안티에이징 침구로 저희가 새로운 시장을 접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꿈은 진행형입니다. 기술력 있는 제조업체를 인수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원칙 하에 지난 2007년에는 한방생리대시장 1위 기업 예지미인을 인수했고, 2010년 해수담수 플랜트기업 한택엔지니어링과 에너지플랜트 전문기업 강원비앤이를 성공적으로 인수했습니다. 소비재에서 산업재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입니다.

그 결과 웰크론은 지난해 72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룹전체 매출은 2,200억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회장 / 웰크론

“웰크론 그룹은 2022년에 매출 2조를 달성하는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고요. 또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회사와 M&A를 해나갈 것입니다. 웰크론은 소재개발을 계속하는 산업용 섬유 전문 기업으로, 또 국내 유통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통을 하는 종합상사의 면모로 커나갈 것이고요.”

[스탠딩]

“소재 개발부터 가공, 유통까지 자체 브랜드 운용을 통해 축척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용 섬유 분야 선두로 자리매김한 웰크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오늘도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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