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비전력 16일도 아슬아슬했다
입력2011-09-16 16:43:36
수정
2011.09.16 16:43:36
전력수급 외줄타기 지속…한때 위험수준 또 근접. 어제보다 최대 수요량 많아
정전사태 겪고도 또 아슬아슬 한때 예비전력 '안전선 이하'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6일 최대 전력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력수급 불안이 지속됐다. 한국전력거래소가 추가 발전에 들어가면서 단전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력 예비율이 한때 위험수준인 4% 대까지 떨어지는 등 여진이 계속됐다. 홍역을 겪고도 에너지 과소비가 여전한데다 정비를 위해 놀리던 발전소 가동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2ㆍ3ㆍ16면
한국전력거래소는 16일 하루 최대 전력수요가 6,740만KW(오후 3시)에 달해 전날 최대치보다 14만KW 많았다고 밝혔다. 전날 전력수요 예측 실패로 사상 첫 제한송전이 단행되면서 큰 혼란을 불러 일으켰던 만큼 뒤늦게 부랴부랴 발전소를 추가로 가동시키면서 가까스로 전력대란이 재발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를 넘어 전력사용이 빠르게 늘면서 한때 전력 예비율이 위험단계인 4%대로 떨어져 전력당국을 긴장시켰으나 곧바로 수급이 회복되면서 평균 6%대의 예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과천 정부청사를 비롯한 관공서들은 30도의 찜통더위 속에서도 오후 1시 이후에 냉방을 중단하기도 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양수발전을 비롯한 비상 화력발전에 돌입하고 전날 정비가 끝난 삼천포 4호기를 가동시키면서 181만Kw의 추가 전력생산에 돌입했다. 또 당초 이날부터 계획 예방정비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구리원전 4호기도 정비 계획을 다소 늦춰 지속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9ㆍ15 정전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도 이날부터 본격화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상임위는 이날 정전사태와 관련해 긴급상임위를 개최하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궁에 나섰다.
최 장관은 이날 “피해 상황을 우선 파악하고 가급적 모두 보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단전 사태로 불편을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전날 정전가구로 피해를 본 곳이 162만가구로 집계됐으나 이날 212만가구로 늘었다.
특히 전날 대규모 정전사태 시 비상 발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전력위기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일 의원(민주당)은 이날“대체 예비력으로 지정된 영남화력ㆍ울산화력ㆍ인천화력 발전소가 15일 가동 정지상태에 놓여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력운영시장규칙에 따라 갑작스런 예측수요 변화에 대비해 최단 기간내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동발전 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하지만 완전히 꺼져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갑작스런 전기수요가 증가에 대비해야 할 일부 발전소들이 값비싼 연료비를 이유로 가동중지에 상태에 놓여 제때에 전력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정전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