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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최전방부대서 북측 향한 오발사고 발생
입력2011-04-22 17:17:06
수정
2011.04.22 17:17:06
김일성 생일인 15일, 공교롭게도 대북전단 살포일…총격전 일어날 뻔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부대에서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북측을 향해 오발 사고를 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중부전선 연천 지역에서 우리 군부대가 상황 조치 훈련 중 K-6 기관총(12.7mm) 3발을 오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지 부대에서는 즉각 대북방송을 통해 오발 사실을 두 차례 북측에 통보했으며, 총탄은 날아갔으나 북측의 대응 사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지를 살포한 날도 15일이라는 점에서 “전단을 뿌린 지역과 사고가 난 지역은 다른 곳”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수석대표)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대남 통지문을 통해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행위에 대해 전면적으로 조준격파 사격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남측이 15일 오후 7시 38분 516헌병 초소에서 우리(북) 측을 향해 12.7㎜ 대구경 기관총을 마구 쏘아대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북한군이 대북전단 살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살포 원점을 조준격파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오발사고는 자칫 총격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북측은 전통문에서 “조준격파 사격 범위를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지역에 가하는 전면 격파사격으로 넓히게 된다는 것을 정식으로 통고한다”고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민간단체가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전단을 살포하기 때문에 북측이 선택하는 아무 장소에서 사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적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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