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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아발론'

277 마력 강력한 힘… 정숙성도 굿<br>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계획없어 아쉬움


토요타의 대형 세단 아발론이 최근 국내에 상륙했다. 고대 켈트 신화의 아더왕이 전투를 치른 후 '상처를 치유하러 갔던 낙원'에서 유래된 '아발론'은 1995년 북미시장에서 토요타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으로 처음 출시됐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4세대 모델로 V6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웅장한 엔진에 힘입어 최고 출력은 277 마력. 최대토크 역시 35.3kg.m의 성능을 자랑하는 아발론을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송도 컨벤시아를 오가는 95km 구간에서 시승해 봤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역시 정숙한 안정감이다.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인천대교를 시속 120km를 넘는 속도로 달리는 와중에도 차체의 떨림은 물론 별 다른 소음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로 차량 제작 전반을 총괄한 나카호 토시히로 부수석 엔지니어는 "차에 올라탄 승객들끼리 대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느냐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디자인도 흠 잡을 데 없이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우선 비슷한 크기의 차량인 그랜저보다 전고가 10㎜ 가량 낮아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외부 조명 역시 외관 디자인을 더욱 강렬하게 물들이고 있는 요소다. 아발론은 세계 최초로 하향등에 '더블 아이 스퀘어 라이팅'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개의 원형 렌즈 대신에 2개의 사각 렌즈를 사용한 것. 이를 통해 널찍한 시야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정전 스위치 기능'도 눈 여겨볼 만하다. 토요타 최초로 적용된 이 새로운 기술은 정전 센서를 붙인 필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정전기를 발생해 스마트폰처럼 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뛰어난 가격경쟁력도 큰 장점이다. 3.5리터 엔진을 장착한 이 대형 세단의 가격은 4,940만원이다. 사이즈나 배기량 등이 비슷한 BMW 528i, 벤츠 E300 등이 6,600만~6,7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 책정이다.

아쉬운 점은 토요타가 아직까지 국내에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을 들여올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부분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아발론 판매량은 월 5,000~6,000대 가량인데 이 중 20%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연비가 다소 떨어지는 3.5리터 가솔린 모델 외에 연비 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 들어오면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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