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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수 9개월만에 930선 돌파(마감)
입력2005-01-31 16:21:46
수정
2005.01.31 16:21:46
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 9개월여만에 93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에도 불구, 2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0.6포인트 낮은 920.99로 출발했으나 곧 반등한 뒤 상승폭을 키워 결국 11.11포인트(1.21%) 오른 93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해 4월23일의 936.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천682만주, 2조1천851억원으로 지난주말의 3억9천316만주, 2조322억원에 비해 모두 늘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나흘,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 1천202억원, 4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프로그램 매매 중심의 기관은 1천734억원의 매수우위를 지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천398억원, 비차익거래에서 89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총 2천297억원을 순매수했다.
3천계약이 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선물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 상태가 심화되면서 현물시장에서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세 유입이 활발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2.84%), 음식료(2.66%), 철강(2.18%),비금속광물(2.04%), 화학(1.41%)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전반적 강세장 속에서도 증권, 운수창고, 유통은 각각 0.63%, 0.54%, 0.53%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23% 오른 49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가스공사는 6.07%나 급등했다.
이밖에 LG필립스LCD[034220](4.47%), 외환은행[004940](4.47%), 금강고려[002380](4.45%), 동국제강[001230](3.63%), 한국타이어[000240](3.49%), LG석유화학[012990](3.48%), 하이닉스[000660](3.17%)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그러나 지난주말 작년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003490]은 대규모 상여금 지급에따른 영업익 급감에 대한 우려로 4.23%나 급락했고 한라공조[018880](-2.91%), 엔씨소프트[036570](-2.09%)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등 대형증권주도 각각 1.53%, 1.45%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11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에스씨에프를 포함해 총 503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236개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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