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 목표는 6조원입니다. 지난 10년 간 성장세를 봤을 때 이 목표를 훨씬 초과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철길(사진) SK C&C 사장은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사 2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6조원, 1조원으로 잡았다. 매년 15%씩만 성장한다고 해도 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정 사장의 전망이다. 여기에 SK C&C는 올해와 매출 목표치를 전년보다 각각 18.6%, 20% 늘어난 1조7500억원ㆍ2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 성장치도 매년 두 자릿수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SK C&C의 2010년 매출은 전년보다 12.4% 늘어난 1조4,752억원이었다. 정 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매출이 1,000억원 남짓 하던 회사가 이제 조 단위 회사로 컸다”며 “앞으로 20년은 글로벌 무대에서 전세계 정보통신(IT) 산업을 주도하는 일류기업으로 성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 C&C는 크게 해외사업ㆍ신성장사업ㆍ사업구조 및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에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퍼스트데이터와 함께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커머스 사업, 중앙아시아 등지의 개발도상국 위주로 진행 중인 전자정부시스템 사업 등이 포함된다. 신성장사업의 초점은 모바일ㆍ클라우드 컴퓨팅ㆍ3D 관련 사업에 맞춰져 있다. 정 사장은 “해외진출이나 신사업 육성에 도움이 되는 국내외 업체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구조와 조직문화 혁신은 가격보다 기술력을 앞세운 사업 수주, 연구개발(R&D) 투자 증대 등을 통해 이뤄낼 계획이다. 올해 SK C&C의 R&D 투자액 규모는 전년보다 66%나 늘어난 801억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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