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인재상 조사
중소기업은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3년 이내의 경력을 지닌 20대 중후반의 구직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펙보다는 인성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10인 이상 중소기업 500곳을 설문 조사한 ‘중소기업,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경력 수준은 3년차 이내(44.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년차 이내(22.0%), 신입(8.2%), 5년차 이상(5.0%)이었다. 연령은 20대 중후반(46.2%), 30대(40.4%), 40∼50대 중장년(4.6%), 20대 초반(1.0%) 등의 순이었다.
학력 수준은 대졸(40.4%), 상관없다(24.8%), 초대졸(23.6%), 고졸(10.4%) 순이었고 전공은 공학계열(45.2%), 상관없음(41.6%), 사회계열(6.2%), 자연계열(4.4%), 인문계열(2.6%)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직종으로 기술직(27.6%)이 1위를 차지했고 기능직(24.2%), 연구 개발직(22.6%), 단순 노무직(16.4%), 사무직(8.6%) 등이 뒤를 이었다.
인재를 채용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복수 응답)로 인성(69.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장기근속 가능 여부(60.0%), 전문지식(48.6%), 어학능력(8.0%), 공모전 등 각종 성과(3.8%), 학별(3.4%) 등이었다.
이 중 장기근속 가능 여부가 채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업체는 74.2%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초봉은 신입의 경우 1,600만∼2,400만원, 경력직은 1,700만∼3,0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설문에 참여한 업체의 대부분(80.4%)은 청년층이 중소기업을 꺼린다고 여겼고 가장 큰 이유로 낮은 임금(58.2%)을 꼽았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편견(15.4%), 낮은 복리후생(10.9%), 성장 비전이 없다고 생각(10.4%)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올해 중소기업의 인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은 소수(6.4%)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은 이 같은 인력난의 해결 방법으로 대ㆍ중소기업의 임금 및 복지 격차 완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61.8%)를 주로 꼽았다. 이어 임금이나 복지 보상 이외의 부분에서 만족도 고취 노력(18.0%), 근무여건 개선(13.4%), 취업자의 과도한 학력 인플레이션 방지 및 완화(6.4%) 등을 제시했다.
전현호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중소기업은 구직자가 오고 싶어하는 일자리를 위해 복지와 작업환경 등을 개선해야 하고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을 지원ㆍ육성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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