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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한달 전으로 후퇴…'매수기회' 주문도

증시 조정 막바지 단계 "지금 사라" 급락 장세 연출..불안감 증폭외국인 19일째 '팔자'…"지수 한달 전으로 후퇴" 관련기사 • 증시조정, '달러 강세'로 골 깊어지나 주식시장이 19일 반등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부 수급마저 크게흔들림에 따라 단기 조정으로 치부하기에는 낙폭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제기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지수가 이미 연중 고점을 찍고 1,100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존 상승추세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면서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 지수, 한 달 전으로 후퇴 =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5년래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전날 반등에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투자심리가 다시 바짝얼어붙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감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최근 미 증시와의 뚜렷한 동조화 추세로 복귀한 국내 증시는 더욱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09포인트나 떨어지며 1,150선 초반으로 힘없이 밀려났다. 지난 11일 사상 최고점 1,244.27 이후 9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한 달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지수도 18.58포인트나 하락하며 570선 초반으로 되밀렸다. ◆ 외국인 사상 최대 순매도 = 외국인은 이날도 `팔자'로 일관, 2천783억원의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폭락을 야기했다. 개인이 1천186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도 오후 들어 `사자'로 전환해 1천13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물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조7천300억원을 훌쩍넘기면서 연속 순매도액 최고기록인 2조6천195억원(2004년 4월27-5월11일)을 경신했다. 또 연속 순매도 일수를 19일로 늘리며 1997년 10월4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연속 순매도일수 최고 기록인 25일에 불과 6일차로 근접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 및 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외국인의 차익실현 여건이 더욱 성숙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연말 결산에 앞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 최고상승률을 기록한 한국증시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측면도 강해 다음달 중순까지는 매도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그간 차익실현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했기 때문에 매도 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향후 장세는 = 지수가 장중 1150선 아래로 밀리면서 추가 하락 우려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부 수급여건이 약화되면서 낙폭이 깊어진 최근 조정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으나 비관적인 시각도일부 흘러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져온 달러화 강세가 생각보다 강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런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올해 증시는 정점을 쳤고 하락은 종합주가지수 1,050∼1,100선까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 잔고가 19조원을 돌파하는 등 내부 유동성이 굳건하고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는 등 향후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조만간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다시 반등 계기를 찾을 것이라는 견해가 아직은 우세하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부동산 버블 붕괴, 경상적자 확대 등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가능성이 작다"면서 "장기적인 상승추세가 유효하고 그간의 하락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해소됐기 때문에 현 시점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다만 시장이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돼야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달러화 강세가 외국인의 이익실현 빌미로 작용하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이 1,060원 수준에서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는 여전한 만큼 자동차와 IT(정보기술) 중심의 대형 우량주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입력시간 : 2005/10/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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