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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후 경제는 토지ㆍ노동ㆍ자본을 통해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더 요구되고 있고 기업들도 변화하는 사회와 개인의 선호도에 맞춰야 되면서 이런 일들은 기업의 성쇠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글로벌화, 신흥 시장의 급팽창이 진행돼왔고 기술의 진보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한데 모여 협력하고 소통하는 방식들도 변하고 있다. '하나 되는 힘, As One'은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가 제안하는 성공전략이다. 저자는 개인 역량의 극대화를 통해 조직 역량을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가를 놓고 ▦임대주와 세입자모델 ▦주최자와 자원봉사자 모델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모델 ▦프로듀서와 제작팀 모델 ▦장군과 군인 모델 ▦건축가와 건설업자 모델 ▦주장과 스포츠팀 모델 ▦의원과 시민 모델 등 8가지를 제시한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그들이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모델을 적용했는지 연구하고 있다. 또 자신의 조직이 어떤 모델에 적합한지를 체크해보고 해당 모델이 있다면 이를 강화하는 방법을, 해당 모델이 없다면 조직에 맞는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사례들을 통해 조언한다. 애니메이션 업계의 획을 그었던 미국 픽사의 핵심인력인 존 래스터는 월트 디즈니사에서 해고됐을 정도로 개성이 강했던 인물이다. 도저히 조직 문화와 맞지 않을 정도로 창조적이고 개성이 강한 그는 그러나 픽사라는 조직이 갖고 있는 개방된 문화를 통해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회사를 일궈낼 수 있었다. 그는 나중에 자신을 끌어준 힘이 픽사 안에 살아숨 쉬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픽사는 정해진 패턴에만 따르는 태도를 경계하기 위해 말썽꾼으로 소문났던 브래드 버드라는 인물을 직접 고용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감행하기도 하는 등 독특한 조직 문화를 유지해왔다. 2차 세계대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존경받는 인물로 부각됐던 군인 중 한명이 미국 오마 브래들리다. 그와 함께 일했던 제임스 로빈슨 준장은 "브래들리에게는 패튼이나 맥아더 같은 화려함이나 거만함은 없었다. 그러나 군인들은 그가 언제나 자신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았고 그래서 그의 인성을 믿고 따랐다"고 브래들리의 리더십을 회고한다. 저자는 기업들이 개인을 조직 안에서 하나로 묶을 만큼 제대로 적응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지시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똑똑해진 개인들의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없다고 강조한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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