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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시프트] 중학교때 진로 선택해 체계적 관리… 기업이 교육 주체로 참여 장인 육성

獨 경제 버팀목 직업교육 시스템 살펴보니…



[패러다임 시프트] 중학교때 진로 선택해 체계적 관리… 기업이 교육 주체로 참여 장인 육성
獨 경제 버팀목 직업교육 시스템 살펴보니…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슈나이더(Schneiderㆍ재단사), 바우어(Bauerㆍ농민), 슈미트(Schmidtㆍ대장장이)….

독일의 성씨는 대부분 직업에서 유래한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선대부터 이어지는 장인정신을 중요시하는 독일인들의 사고방식이 그들의 이름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의사ㆍ변호사ㆍ판검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망도 없다. 학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각 분야에서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시작하고 마이스터(장인) 반열에 올라 세계 최고로 평가 받는 독일 제조업 기술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청년 직업교육과 관련해 우리가 벤치마킹할 대상이 바로 독일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있지만 독일은 '고용기적'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안정된 고용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2011년 8월 기준 8.9%로 유로존 평균 20.4%, 프랑스 23.5%, 미국의 17.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장실습이 강화된 직업교육에 기반한 독일의 중ㆍ고등 교육과정이 독일 고용 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독일 학생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하우프트슐레나 레알슐레로 불리는 직업준비학교에 들어갈지, 대학 진학을 위한 인문계 고교인 김나지움에 들어갈지를 선택할 수 있다. 대략 절반 이상은 직업준비 학교에 들어가 현장 실습을 하며 장래를 준비한다.

5~10학년을 거쳐 직업준비학교를 마치면 직업교육 시스템인 아우스빌둥을 시작할 수 있다. 독일 아우스빌둥의 가장 큰 장점은 기업과 학교를 병행하는 이원제 교육이라는 것이다.

학교는 사실상 부수적인 역할을 하고 기업이 직접 교육의 주체로 참여해 필요한 기술을 가르친다.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해 기업이 직업교육에 발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우스빌둥 과정 이수 후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기능사인 게젤레로 일할 수 있다. 이후 다시 3년 이상 일하면 마이스터 학교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진다. 기능인력으로서 가장 어려운 과정에 도달하는 순간이다. 이 같은 촘촘한 독일의 기능인력 양성 시스템은 전 세계 기능인력 제도의 표본이 되고 있다. 독일에서 시작된 마이스터라는 직함은 이제 글로벌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체계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을 거쳐 독일의 청년들은 대부분 조기에 사회로 진출한다. 15~29세 사이의 청년층 취업자 중 고졸 이하 비중이 60%에 가깝다.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잉여인력이 양산되지 않는 것이다.

독일 특유의 도제 시스템과 기업과 연계된 직업교육 체계는 강력한 독일 중소기업을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다.

독일에서는 2008년 기준 약 48만5,000개 기업이 직업훈련과정을 제공하는데 이중 99%는 500인 이하 중소기업이다. 이에 따라 직업교육생의 82%가 중소기업에서 현장교육을 받고 있고 해당 기업으로의 취업률도 높은 편이다.

이처럼 준비된 인력 확보는 결국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독일은 글로벌 중소기업을 지칭하는 히든챔피언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고 세계 2,000개 히든챔피언 중 1,300개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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