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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5'에서 진행되는 여러 행사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하나 꼽자면 '지식의 성찬'이다. 포럼의 강연자로 나서는 세계적 석학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식사를 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는 서울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와 니나 탠던 에피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기꺼이 시간을 내 한국의 과학자와 창업가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는 물론 일반 독자들과 함께 1시간30분 동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27일 정오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리는 카쿠 교수와 함께하는 '미래 테이블'에는 남순건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와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 등 한국 물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와 이달의 과학기술자 수상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카쿠 교수와 열띤 토론을 펼친다. 옆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궁금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남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끈 이론(string theory) 학자다. 그가 끈 이론에 대해 쓴 '스트링 코스모스'는 지난 2007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도서'에 뽑히기도 했다. 끈 이론의 창시자인 카쿠 교수와 한국을 대표하는 끈 이론 학자의 역사적 만남은 세계 물리학계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뿐 아니다. 이 자리에는 36세의 나이에 교수직은 물론 테뉴어(정년 보장)까지 받은 조광현 KAIST 석좌교수와 정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단장, 이흥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등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국내 대표 과학자들과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의 김상헌 대표,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 AT커니코리아의 대표 및 파트너들도 대거 참석해 말 그대로 '지식의 성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같은 시간 영빈관 토파즈홀에서는 탠던 CEO와 함께하는 '보디 3.0 테이블'이 열린다. 카쿠 교수와의 미래 테이블이 다가올 미래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면 보디 3.0 테이블은 세계 바이오 업계의 창업과 기술 사업화에 관한 성공 스토리를 통해 국내 기술 사업화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는 강준희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협의회 회장과 연세대·한양대·인천대 등 대학 기술지주회사 및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관계자들을 비롯해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탠던 CEO에게 성공적 기술창업을 위한 자문을 구하게 된다.
탠던 CEO는 대학에서의 연구를 기반으로 바이오 벤처기업 창업에 나선 본인의 경험과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최신 동향 등을 참석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해줄 계획이다. 학내 벤처기업을 포함해 국내 공공기술에 기반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꿈꾸는 기업 관계자들에게는 이번 자리가 연구와 창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의 성찬이 끝난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카쿠 교수, 탠던 CEO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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