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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배송시대 여는 CJ의 드론 서비스

극비리에 ' CJ스카이도어' 드론 개발… 최대 시속 60km·3kg 화물 운반 가능

법규 마련 땐 산간지역부터 도입… 정부와 재난구호 업무협약도 맺어


CJ(001040)그룹이 국내 최초로 드론(무인항공기)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서 국방부가 정찰활동을 위해 드론을 도입한 적은 있으나 민간기업이 드론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그룹은 14일 국민안전처와 재난구호를 위한 업무협력을 맺고 재난 시 신속 대응을 위해 화물용 드론(CJ대한통운(000120)), 식음료(CJ제일제당(097950)), 구호약품(CJ헬스케어), 대국민 홍보(CJ CGV(079160))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CJ그룹이 전 계열사를 통해 대국민 지원 활동을 펼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번 협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CJ대한통운이 처음으로 공개한 화물용 드론 'CJ 스카이도어(사진)'다. CJ 스카이도어는 3엽 날개와 로터 4개를 장착한 중대형 드론으로 최대 시속 60㎞의 속도로 연속 70분을 비행할 수 있다. 비행 반경은 20㎞ 안팎이며 최대 고도는 해발 4,000m. 각종 의약품과 식료품 등 3㎏의 화물을 실을 수 있고 용도로 따라 자동 개폐 기능을 갖춘 적재함 기종과 화물을 기체 하단에 고정하는 탈착식 기종 2가지로 운영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하반기 종합물류연구원 기술연구팀 인력을 중심으로 'D-프로젝트팀'을 극비리에 꾸리고 본격적인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 우선 독일 드론 전문업체에서 들여온 드론 본체를 국내 지형에 맞게 변경해야 했다. 개발팀은 6개월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산지가 많고 기후 변화가 심한 국내 지형에 최적화된 드론을 개발했다. 올 2월에는 대전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허브터미널에서 각종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시험비행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유통업체가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건 것에 맞춰 CJ대한통운도 물류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3대의 'CJ 스카이도어'를 개발했고 향후 6대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한국형 드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첨단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 소신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평소 CJ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기술력과 서비스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혁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다만 CJ대한통운이 무인화물기 스카이도어를 택배 서비스에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직까지 드론 운영과 관련된 법 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탓에 현행법상 민간기업이 무인화물기를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국민안전처·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재난구호에 우선적으로 드론을 활용하는 한편 향후 관련 법규가 마련되면 장기적으로 산간 오지와 도서 벽지 등 기존 택배 서비스에서 소외된 지역에 우선적으로 드론 배송을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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