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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현대식 복합빌딩으로 부활한창(현장 포커스)

◎총 194개곳 신림 등 6곳 공사착수/마천현대·청량리 올 9·11월 완공/시흥중앙 등 50여곳 재건축 추진노후화로 화재·붕괴우려가 높은 서울시내 재래시장들이 현대식 복합빌딩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허름한 2층짜리 면곡시장은 지난해 12월 재건축을 완료, 지하2층 지상6층의 주상복합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이 곳은 지난 95년말 「중소기업 구조개선 및 경영안전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마련돼 96년 3월부터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이 본격추진된후 처음으로 재건축된 곳. 면곡시장 관계자는 『상가인 지하1층과 지상1∼3층 총 43개점포중 현재 23개점포가 분양돼 상인들이 입주하고 있으며 아파트 18가구는 모두 분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내에 있는 재래시장은 모두 1백94개. 이들중 현대화를 위해 공사를 이미 시작한 곳은 면곡시장을 포함해 ▲청량리시장 ▲마천현대시장 ▲삼성시장 ▲신림시장 ▲창동시장 등 6곳. 이들 시장은 건축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다 서울시가 직주근접정책에 따라 주상복합을 권장, 대부분 주상복합빌딩으로 지어, 상가외에 아파트도 분양하고 있으며 신림시장만 업무·판매 복합시설로 건설하고 있다. 이들중 청량리시장과 마천현대시장은 각각 오는 11월과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시장들은 대부분 1인 지주이거나 지주 숫자가 적어 의견일치가 상대적으로 쉬워 일찍 사업에 착수했다. 금천구의 시흥중앙시장도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냈으며 곧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아직 착공은 못했으나 재건축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재래시장은 양천구가 신정제일시장 등 6곳으로 제일 많고 성북구가 보문시장 등 5곳, 마포구가 마포종합시장 등 4곳이며 서울시 전체로는 50여곳에 이른다. 이 시장들은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중소기업 구조개선 및 경영안전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지난 1월13일 재래시장을 주택재개발·재건축방식으로도 현대화할 수 있도록 개정됨에 따라 시행령이 확정되는 4월말부터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법은 조합설립도 가능토록 됐고 지주 동의율도 재건축(집합건물)·재개발(일반건물) 모두 5분의3으로 완화됐다. 이에따라 오는 5월부터 각 구청에 시장재개발 지구지정을 요청하는 재래시장이 급증, 연내에 중소기업청의 선정에 따른 시장재개발 지구지정이 이뤄져 2∼3년내엔 재래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오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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