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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변동장세·저금리시대 돈 굴리기, 펀드가 답이다

"십 년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 십 분도 투자하지 말라."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이다. 좋은 기업을 골라내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해야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생업에 쫓기는 개인투자자들이 좋은 기업을 고르기 위해 기업을 분석하고 그 기업의 미래를 전망하기에는 시간과 노력 모두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펀드는 개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 상품이다. 전문가인 펀드 매니저에게 기업분석과 시장전망을 맡기고 자신은 좋은 상품을 골라 끈질기게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다.

펀드 투자가 대세가 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다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 직접 투자를 하기에는 개인투자자들이 감당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 정보가 부족한 탓에 해외 투자는 더 불안하다. 잘 나가던 애플의 주가가 최근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는 많지 않다. 정부의 정책도 펀드에 친화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도입됐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장에서 펀드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자체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올 상반기 헬스케어 업종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은 있었다. 아무리 업황이 좋다고 하더라도 직접 투자는 투자자가 짊어져야 할 '만에 하나'의 리스크가 늘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 헬스케어 기업에 나눠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했다면 이 리스크는 거의 상쇄된다. 물론 주식 투자자들이 꿈꾸는 '대박'에 대한 기대는 줄겠지만 '쪽박'에 대한 위험도 함께 줄어든다. 그렇다고 해서 펀드의 수익률이 낮다고만 할 수는 없다. 'TIGER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7일 기준 2만8,110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1만4,200원)보다 2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연초 1,000만원을 투자해 지금 팔았다면 979만원의 매매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만으로도 훌륭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며 "투자하는 것 자체로 위험 회피(리스크 헤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하느냐이다. 가장 큰 원칙은 개인의 투자 성향과 개별 펀드의 특징과 운용 전략, 펀드의 수익률, 규모 이런 모든 것들을 고려해 펀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자신이 안정지향적인 투자자라면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주식형펀드나 레버리지 펀드가 적합할 수 있다"며 "펀드를 선택하기에 앞서 수익률 등 과거 운용 성과와 전략, 펀드 편입 종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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