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펀드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엄브렐러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엄브렐러펀드란 우산살처럼, 모(母)펀드 아래 성격이 다른 여러 자(子)펀드를 둬 시장상황에 따라 수수료 부담 없이 갈아탈 수 있는 펀드다. 30일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출시한 엄브렐러 펀드 중 MMF와 리버스펀드를 제외하고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이 펀드 환매시기임에도 불구하고 82억원 정도 팔렸다. 'KB스타코리아인덱스펀드(주식-파생형)A-EU'의 수익률은 설정 후 15%, 'KB 스타미국S&P인덱스펀드(주식-파생형)A-EU'는 같은 기간 21.65%이다. KB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펀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증거"라며 "국내외 증시뿐 아니라 원자재 등 다양한 하위펀드를 새로 편입한 효과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원자재 외에도 해외국가별로 전환할 수 있거나 국내 섹터별로 전환할 수 있는 펀드를 가진 엄브렐러펀드도 등장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엄브렐러펀드'는 한국ㆍ브라질ㆍ일본ㆍ중국 등 4개국 인덱스펀드에 투자하하며 '삼성강국코리아펀드'는 국내 정보기술(IT)ㆍ금융ㆍ소비재 등 섹터별 투자가 가능하다. 이 밖에 우리투신운용ㆍ푸르덴셜운용 등도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엄브렐러펀드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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