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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BW 공모에 8兆 '뭉칫돈' 몰려


기아자동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시장에 발행액보다 무려 20배나 많은 8조원가량의 ‘뭉칫돈’이 몰렸다. 17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4,000억원 규모의 기아차 BW 공모에 약 8조원이 들어왔다. 또 굿모닝신한증권 주관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날 실시된 중국계 기업인 중국식품유한공사의 공모주 청약에도 120만주 모집에 2억7,709만주가 청약, 2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증거금만도 2,078억원에 달했다. 기아차 BW 공모의 경우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1그룹에는 2조780억의 청약자금이 몰려 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2그룹에서는 무려 5조 9,170억원의 청약이 이뤄져 경쟁률도 49대1로 치솟았다. 이는 올 초 하이닉스 증자공모에 몰렸던 5조원을 훨씬 넘는 수준이다. 기아차 BW 발행이 이처럼 ‘대성공’을 거둔 이유는 최근 증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그동안 갈 곳을 잃은 시중의 뭉칫돈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BW를 사면 확정이자를 받는 채권과 함께 발행 한달 뒤 기아차 신주를 인수해 팔 수 있는 주식워런트증권(ELW)도 받게 된다. 기아차 주가가 오는 4월19일부터 행사가(6,880원)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바꿔 매도하면 시세차익도 거둘 수 있다. 기아차 워런트 행사가격은 이날 종가인 8,000원보다 16.2%나 싸다. 이성 우리투자증권 투자은행사업부장은 “이번 BW의 성공적 발행은 기아차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고 영업적인 측면에서 최근 양호한 실적을 거둔 점이 반영된 것”이라며 “거액의 자금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거 투입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BW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30일로 예정된 1,000억원 규모의 금호아시아나항공 BW 발행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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