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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국제도시다운 송도를 위하여

[기자의 눈] 국제도시다운 송도를 위하여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지난 28일 분양된 한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40대1의 호조세를 보였다. 677가구 모집에 인천 지역 1순위 청약자가 무려 2만6,700명이나 몰렸다. 최근 청약시장의 불황에 비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이는 평균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평당 300만원 이상 저렴했고 송도가 앞으로 영종도ㆍ청라지구와 함께 3각 경제자유구역을 형성하며 미래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가 택지지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천 주민들에게만 청약기회를 주는 것은 국제도시에 걸맞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국제도시라면 당연히 전국민을 대상으로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 최소한 국제도시에 입주하는 국내회사의 직원들에게라도 일부가 배분되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송도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등에게 통상 5%씩 배정되는 특별공급분도 개선점이 적지않다. 오는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 입주 후 7년간 매도가 불가능해져 중간에 근무지가 바뀔 경우 이 물량을 공급업체에 되팔아야 한다. 이럴 바에야 외국 입주기업 등에 배분해 사원용 숙소로 쓰도록 하는 게 합리적이다. 말이 나온 김에 송도가 진정한 국제도시로 거듭나려면 이 같은 아파트 청약문제의 개선뿐만 아니라 글로벌 외국기업을 본격적으로 유치하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외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는 외국 기업이 송도에서 개발계획을 승인받으려면 수십개의 법률에 따라 정부와 경제자유구역청ㆍ인천시 등 관계 당국과 일일이 협의해야 하고 세금감면 혜택도 별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런데 외국기업 유치는 부진한데도 최근 인천시가 송도 외국인 투자유치구역 등에 주거ㆍ상업용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은 외국자본과 첨단산업 유치라는 당초 취지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도약해 동아시아의 경제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입력시간 : 2007/06/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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