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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극복의 현장] 손진학 사장 인터뷰

『종업원은 기업의 소중한 내부고객이며, 따라서 좋은 것일수록 내부고객에게 먼저 주는 인간존중의 따스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큰길식품 孫晋鶴(59)사장은 『노사가 따로 일 수 없으며,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모든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투명한 관계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한다. 나무를 같이 심어 정성들여 가꾸고 난 후 열매도 함께 나눠 먹어야 하며 특히 이 과정에서 누가 더먹고 덜먹고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孫사장의 지론이다. 『종업원들의 얼굴, 특히 눈빛을 보면 모두가 선한 빛이 돕니다. 순수한 마음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孫사장은 윤종달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전 종업원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면서 모두가 훌륭한 산업역군이라고 칭찬한다. 너나 할 것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일해주기 때문이다. 孫사장은 尹위원장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갖고있다. 노조위원장이 직접 생산라인에서 궂은 일도 마다않고 땀흘리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는데다 강한 리더쉽으로 노조를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孫사장은 특히 IMF 전부터도 노조에서 스스로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사전에 반납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어 노조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孫사장은 회사의 모든 문제를 尹위원장과 상의해 추진한다. 사장은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노조는 생산성과 품질향상에 노력한다는 것이 두사람 사이에 두터운 신뢰감으로 자리한 것이다. 매출이 지난해보다 14% 가량 감소한데다 원가는 30~40%나 올랐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 것은 모두 노사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孫사장의 설명이다. 孫사장은 군자대로행이란 말을 즐겨 사용한다. 회사명이 큰길이어서 그런 탓도 있지만 항상 큰 뜻을 품고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마음에서다. 그래서 일본에 수출되는 김치에는 「대도식품」이란 상호를 사용한다. 孫사장은 요즘 일본의 한 회사와 김치 숙성과정에서 가스발생을 억제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기술만 개발되면 전세계에 우리의 김치를 수출,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한다. 또 중국 상해 인근 곤산시와 김치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큰길식품이 IMF한파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사장과 노조위원장의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안정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제품마다 맛깔스런 호남의 음식문화가 배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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