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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유가·美금리 '카트리나'영향 주목

이번 주 국제 경제는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 후폭풍의 영향권 아래에서 국제 유가와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지난 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급습한 카트리나로 인해 유가는 사상 최초로 배럴당 70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 2일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유가는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정제 시설 파괴로 인한 생산 차질과 추가 허리케인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그레이 교수는 “허리케인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며 “또 다른 대형 허리케인이 미 대륙에 북상할 가능성이 40%를 넘는다”고 경고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지난 2일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지원 소식에 힘입어 전날에 비해 2% 이상 하락했고 폭등세를 보였던 무연 휘발류 선물가격도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카트리나로 인해 미 달러화도 폭락했다. 카트리나 피해 규모가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 중 사상 최대인 1,000억달러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 매도세를 부추겼다. 지난 한주간 미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2.0%(0.0259달러) 오른 1.25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주간 단위로 최대 낙폭에 해당한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FRB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실제로 동결시킬 지 여부에 쏠려있다. 이와 관련, 오는 7일과 8일로 예정돼 있는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FRB 총재의 연설내용에서 ‘점진적인 속도의 금리 인상’ 표현이 포함될 것인 지가 관심거리다. 또 FRB가 오는 7일 발표하는 베이지북에서 ‘카트리나’의 경제적 피해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을 멈춘다는 암시가 들어있을 지 여부도 투자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 주 달러당 1만800루피아를 돌파하며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행보도 관심의 대상이다. 비록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와 중앙은행이 루피아화 폭락사태를 막기 위해 금리인상ㆍ석유지원금 삭감 등과 같은 비상대책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경우 금융위기 가능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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